라모스 'LG 프로필' 삭제 사건의 진실 [★이천]

이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2.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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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 중인 라모스. /사진=LG 트윈스 제공
로베르토 라모스(27)가 LG와 재계약을 앞두고 개인 SNS서 'LG 프로필'을 삭제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 당시 자신이 'FA(프리에이전트)'라 소속 팀이 없어 지웠다는 게 라모스의 설명이다.

LG의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소속 팀 훈련에 합류했다. 라모스는 지난 1일 입국해 2주 자가 격리를 거친 뒤 16일 경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 입소했다. 17일 취재진과 만난 그는 "자가 격리 기간 동안 몸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다. 실내 연습 시설에서 주로 스윙을 많이 했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은 최대한 많이 했다"며 인사했다.


라모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불(계약금 20만불, 연봉 60만불, 인센티브 20만불)에 LG와 재계약했다. 'KBO 2년차' 지난해 라모스는 117경기에서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으로 활약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 구단의 한 시즌 역대 최다 홈런포 주인공에 올랐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12월 중순께 의미심장한 행동을 했다. 당시 LG와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소속 팀 'LG 트윈스'를 SNS 프로필에서 삭제한 것이다. 더욱이 그 시점에 LG가 한신 타이거즈 출신의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33)와 접촉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결별설이 나돌기도 했다.

라모스는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은 선수로서 저를 드러내기보다는 개인 사생활을 적는 공간"이라면서 "당시 재계약을 하기 전 FA 상태였다. 그래서 관련 정보를 잠시 없앴다가 계약을 맺은 뒤 다시 살린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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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라모스 SNS 프로필. 지난해 12월 LG 트윈스가 갑자기 사라져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사진=로베르토 라모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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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 중인 라모스. /사진=LG 트윈스 제공


지난 시즌 막판 부상으로 고생한 라모스는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다쳤던 부위를 다시 안 다치도록 강화하는 운동을 많이 했다. 시즌 중 부상을 당하는 건 늘 있는 일이다. 이번엔 다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상과 함께 향수병까지 겹치면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던 그다. 라모스는 "지난해 향수병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코로나19 때문에 가족을 못 본다는 게 정말 힘들었다. 한국에 그들이 오면 좋을 텐데…. 올해는 가능하면 오는 쪽으로 계획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멕시코 국적의 라모스는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현재는 올림픽보다 시즌에 더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올림픽이 열릴 때까지 시간이 있다. 한국이 올림픽에 나가면 제일 잘하는 선수들로 구성돼 나간다. 경쟁력을 높게 생각한다. 물론 결정권은 제게 없다. 멕시코 대표팀과 LG 트윈스 구단 동의 하에 가능한 일이다. 국가대표로 뛰고 싶은 마음은 한국 선수들처럼 크다"고 소망을 밝혔다.

LG는 라모스의 합류로 '외인 완전체'가 됐다. 특히 올 시즌에는 새롭게 앤드류 수아레즈(29)가 라모스, 켈리(32)와 함께한다. 라모스는 "미국에 있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정말 잘하는 선수다. 그가 LG에 와 행복하다. 상대 선수가 아니라 다행이다. 아무래도 KBO 리그가 처음이라 정보를 많이 제공해줬다. 지난해 제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모습이 보이더라.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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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왼쪽에서 두 번째)가 훈련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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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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