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내가 친 공은 내가' 추신수, 훈련 마치고 공 정리까지 '솔선수범'

울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3.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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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13일 울산구장서 훈련을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공을 정리하는 모습이다. /사진=한동훈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39)가 훈련을 마치고 직접 공까지 정리하며 솔선수범했다.

추신수는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경기에 앞서 올해 첫 야외훈련을 실시했다. 추신수는 "밖에서 훈련하는 게 6개월 만이다. 내가 살아있다고 느꼈다.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추신수는 예정된 프로그램 외에 추가 타격 연습을 자청했다. 마지막 조에 합류해 배팅볼을 힘껏 때린 추신수는 그라운드에 널린 공들을 함께 수거했다.


사실 자기 장비만 챙겨서 라커룸으로 들어가도 문제될 것이이 없다. 하지만 추신수는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출신으로서 동료와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노하우를 전수해 한국 야구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마음이 강하다.

추신수는 "SSG 선수들이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대단하다. 야구 잘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다들 겸손하고 착하다"고 첫인상을 떠올렸다. 추신수는 "생각이 많은 것을 바꾼다. 기량이 부족한 부분은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된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과는 12일에 따로 저녁 식사를 했다. 추신수는 "외모는 호리호리하신데 대화를 나눠보니 정말 남자다우셨다. 카리스마가 넘치고 선수들을 정말 이해해주시는 마음이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추신수가 굉장히 소탈하더라. 미국 생활을 오래 해서 조금 다른 점도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을 가져졌더라. 야구 이야기를 나누면서 꽤 많은 시간을 가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추신수는 등번호 17번을 양보해 준 이태양에게 고급 시계를 선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태양은 "너무 깜짝 놀랄 선물을 받았다. 좋은 기운을 받아 올해 야구 잘해야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추신수 한 명의 합류도 팀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이태양은 "워낙 유명한 선배 아닌가. 타자들이 더 궁금한 점이 많을 것 같지만 나는 오히려 투수들이 더 배울점이 많을 것 같다"고 큰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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