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왼쪽부터), 채은성, 홍창기, 이천웅, 이형종. /사진=LG 트윈스 제공 |
이번 시즌 LG의 외야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현재 여전히 리그 최고 외야수로 손꼽히는 김현수(33)를 비롯해 홍창기(28), 이천웅(33), 이형종(32), 채은성(31) 모두 리그에서 준수한 외야수라는 평가다. 2010년 9번 이병규(47·현 LG 코치), 박용택(42·KBS N 해설위원), 이진영(41·SK 코치), 이택근(41), 이대형(38·이상 은퇴) 등 국가대표급 외야수 5명이 모였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11년 만에 외야 빅5가 돌아온 것이다.
2010시즌 당시 이병규(왼쪽부터), 박용택, 이진영, 이택근, 이대형. /사진=LG 트윈스 |
그 가운데서도 지난 시즌 기량이 급성장한 홍창기와 주춤한 이천웅의 경쟁 구도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류지현(50) LG 감독은 이 구도에 고개를 가로저였다.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관련 질문에 “이천웅과 홍창기의 싸움이 아니다. 외야수 5명의 컨디션과 상대 투수 매치업 등을 고려할 것이다. 물론 리드오프는 이천웅과 홍창기 가운데 결정될 것 같다”고 답했다.
사실상 5명의 외야수들을 모두 중용하겠다는 의도를 밝힌 것이다. 철저하게 데이터적으로 접근을 하겠다는 계획도 암시했다. 류지현 감독은 "17일 두산과 평가전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 미팅을 열어 시범경기에 나설 엔트리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