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다시 돌아온 LG 외야 빅5... "이천웅-홍창기 싸움 아냐"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3.17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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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왼쪽부터), 채은성, 홍창기, 이천웅, 이형종. /사진=LG 트윈스 제공
지난 시즌 LG 외야진은 리그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외야수들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스탯티즈 기준) 역시 14.36으로 리그 1위였다. 이 부문 2위 KT(12.08)와 꽤 많은 차이를 보였다.

이번 시즌 LG의 외야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현재 여전히 리그 최고 외야수로 손꼽히는 김현수(33)를 비롯해 홍창기(28), 이천웅(33), 이형종(32), 채은성(31) 모두 리그에서 준수한 외야수라는 평가다. 2010년 9번 이병규(47·현 LG 코치), 박용택(42·KBS N 해설위원), 이진영(41·SK 코치), 이택근(41), 이대형(38·이상 은퇴) 등 국가대표급 외야수 5명이 모였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11년 만에 외야 빅5가 돌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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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시즌 당시 이병규(왼쪽부터), 박용택, 이진영, 이택근, 이대형. /사진=LG 트윈스
지난 시즌 지명타자 또는 대타로만 주로 나섰던 박용택의 은퇴로 이들 가운데 4명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기용 폭이 넓어진 것이다. 특히 5명 모두 OPS(출루율+장타율)형 타자들인 동시에 장점이 모두 다른 선수들이기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 가운데서도 지난 시즌 기량이 급성장한 홍창기와 주춤한 이천웅의 경쟁 구도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류지현(50) LG 감독은 이 구도에 고개를 가로저였다.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관련 질문에 “이천웅과 홍창기의 싸움이 아니다. 외야수 5명의 컨디션과 상대 투수 매치업 등을 고려할 것이다. 물론 리드오프는 이천웅과 홍창기 가운데 결정될 것 같다”고 답했다.

사실상 5명의 외야수들을 모두 중용하겠다는 의도를 밝힌 것이다. 철저하게 데이터적으로 접근을 하겠다는 계획도 암시했다. 류지현 감독은 "17일 두산과 평가전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 미팅을 열어 시범경기에 나설 엔트리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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