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모리뉴, 경질 후 첫 활동은 자택 찾은 취재진 ‘SNS 게시’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4.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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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희웅 인턴기자= 조제 모리뉴 감독의 소셜미디어 채널(SNS) 활동은 막을 수 없다.

토트넘 홋스퍼는 19일 모리뉴 감독과의 동행을 마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9년 11월 계약한 후 약 17개월 만의 결별이었다.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성적 부진이 모리뉴 감독의 발목을 잡았다. 시즌 초 토트넘은 맹렬한 기세를 뽐내며 잠시나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시즌이 흐를수록 승점을 잃는 일이 잦았고, 현재는 7위에 있다. 토트넘으로선 칼을 빼 들 수밖에 없었다.

불명예 퇴직이지만, 모리뉴 감독은 밝았다. 자신의 집 앞에 찾아온 ‘스카이 스포츠’ 등 취재진을 휴대 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SNS에 게시했다. 경질 이후 첫 공식 활동이었다.

이 게시물을 본 팬들은 댓글로 모리뉴 감독을 응원했다. “스페셜 원”, “여전히 최고”, “고마워요. 조제”, “당신이 그리울 거예요. 조제”, “최고의 코치” 등 힘을 북돋우는 글이 주를 이뤘다.


모리뉴 감독의 SNS 사랑은 이전부터 유명했다. 경기 후 승리의 기쁨, 패배의 불만을 SNS에 표출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로열 앤트워프전(0-1 패)에서 고배를 마신 후 모리뉴 감독은 “나쁜 경기력을 보이면 형편없는 결과를 받을 만하다. 버스에 있는 모든 이들이 나만큼 화났으면 좋겠다. 내일 훈련은 오전 11시부터”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의 SNS 활동으로 현지 매체와 축구인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과거 토트넘 선수였던 대런 벤트는 “감독이 SNS 하는 걸 보고 싶지 않다. 선수들이 이렇게 했으면 벌금을 물었을 것”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모리뉴 감독은 “재미있어서 한다”라고 반박했다.

이후에도 꿋꿋이 SNS 활동을 이어온 모리뉴 감독은 런던에서의 마지막 순간도 모리뉴답게 장식했다.

사진=조제 모리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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