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나온 서진용, 10회까지 불꽃 40구! SSG 타선 정신차려!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5.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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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용.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10회까지 역투한 서진용(29·SSG)이 팀 승리로 보상을 받았다.

SSG 랜더스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서 12회 연장 혈투 끝에 8-5로 승리했다. 1-4로 뒤진 경기를 5-4로 역전했다가 5-5 동점을 허용했으나 결국 12회초 결정타를 날렸다. 무엇보다 8회 1사부터 10회까지 40구나 던지며 2⅔이닝을 책임진 서진용이 가장 빛났다. 서진용의 불꽃 투구가 잠든 SSG 방망이를 깨웠다.


6회까지 명품 투수전이었던 경기가 7회부터 아수라장이 됐다.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는 혼란에 빠졌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을 공 100개로 정리했다. 피홈런 1개가 옥에 티였다. 탈삼진 8개를 쌓는 동안 볼넷은 단 1개였다. 효율적인 투구로 SSG 타자들을 요리했다. SSG 선발 폰트도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최고 154km에 이른 강속구로 KT 타선을 위협했다. 폰트는 투구수가 많긴 했지만 6회까지 역시 1실점으로 잘 버텼다. 110구를 던지는 동안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1-1로 맞선 7회말, KT 공격 때 SSG이 불펜을 가동하면서 경기 분위기는 180도 변했다. SSG는 폰트를 내리고 장지훈을 올렸다.


1사 후 박경수가 균형을 깨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김병희가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SSG도 움직였다. 김태훈으로 투수를 바꿨다. 김태훈은 더 흔들렸다. 보크를 범해 1사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민혁에게 헤드샷을 맞혀 퇴장을 당했다. 1사 1, 2루서 SSG는 최민준을 황급히 투입했다. 조용호와 배정대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렸다. KT가 4-1로 앞서 승기를 잡은 듯했다.

KT 불펜도 마찬가지로 흔들렸다. 3점 앞선 8회초, 안영명과 김민수, 조현우에 김재윤까지 필승카드를 총동원했다. SSG은 최정의 밀어내기 볼넷과 한유섬의 싹쓸이 2루타를 엮어 5-4로 재역전했다. 8회말 SSG 불펜은 여전히 흔들렸다. 1사 후 이태양이 장성우에게 안타, 박경수에게 2루타를 내줬다.

1사 2, 3루에서 SSG는 일곱 번째 투수로 서진용을 골랐다. 서진용 타임이 시작됐다. 서진용은 7~8회의 혼돈을 정리하며 이날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서진용은 유한준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승리를 지키지는 못했지만 5-5로 막아 반격 기반을 마련했다. 서진용은 9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10회말에는 1사 3루 위기에 몰리자 두 타자를 모두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승부를 걸었다. 투구수 30개를 넘었다. 서진용은 베테랑 유한준을 파울 플라이로 막았다. 신본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아웃카운트 8개를 혼자 힘으로 정리했다.

SSG는 서진용이 혼자서 10회까지 버틴 덕에 11회부터 힘을 냈다. 5-5로 맞선 12회초 대거 4점을 획득해 KT를 주저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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