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km' 이영하, 마침내 부름 받았다... "호투하면 완전 땡큐"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6.04 05:05
  • 글자크기조절
image
두산 베어스 이영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이영하(24)가 돌아온다. 2군에서 조정을 마쳤고, 김태형(54) 감독이 콜업해도 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곽빈(22) 부상으로 자리가 났고, 이영하가 대신 나선다. 어느 때보다 호투가 필요하다.

3일 김태형 감독은 "곽빈이 어제 투구 도중 손톱이 부러졌다. 오늘 말소했다. 다음 번 곽빈 자리에 이영하가 들어간다. 이영하가 오늘 퓨처스 경기에 나섰는데 잘 던졌다. (이)영하가 잘해주면 좋다. 여러모로 쓰임새가 있다. 어차피 선발 5명으로 풀 시즌을 치를 수는 없는 법이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4경기에서 15이닝을 던지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11.40에 그치고 있다.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경기도 있지만, 나머지 3경기는 5⅔이닝 5실점(4자책), 3이닝 9실점, 1이닝 5실점이었다. 17승을 올렸던 2019년의 모습을 기대했으나 그 기대를 저버렸다.

결국 지난 4월 26일 1군에서 빠졌다. 몸과 마음 모두 확실하게 재정비가 끝나야 다시 부를 것이라는 김태형 감독의 설명이 있었다. 냉정했고, 단호했다.

잠시 추스른 이영하는 5월 29일 퓨처스리그 첫 등판을 치렀다. 4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구속도 최고 148km까지 나왔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이제 한 번 던졌다. 구속이 좋아졌다는 보고가 왔다. 그것만으로 판단할 것은 아니다. 다음 스케즐 보고 판단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4일을 쉬고 3일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5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을 만들었다. 속구 최고 147km가 나왔고, 평균으로도 144km를 던졌다. 좋을 때 구속이 나왔다. 투구수 84개로 5이닝을 먹는 등 효율도 좋았다.

2경기 연속으로 잘 던지자 김태형 감독의 생각도 변했다. 곽빈의 부상 이탈이라는 변수가 발생한 탓도 있지만, 페이스를 찾았다면 쓰지 않을 이유도 없다.

김태형 감독은 "영하가 어느 정도 자기 구속만 나와주면 된다. 선발로 나서 호투할 경우 박정수가 중간으로 옮기면 된다. 잘 던져주면 완전 땡큐다"며 웃었다.

곽빈이 2일 선발이었다. 원래대로라면 곽빈의 다음 등판 순번인 오는 8일 이영하가 나서게 된다. 그러나 3일 경기가 비로 취소됐고, 선발투수들의 등판일이 하루씩 밀렸다. 3일 선발이었던 최원준이 4일 나서고, 박정수-워커 로켓-아리엘 미란다로 이어진다.

이 경우 이영하의 등판일은 9일이 된다. 두산의 판단에 따라 8일 등판할 수도 있고, 더 밀릴 수도 있다. 유동적이다. 확실한 것은 복귀를 한다는 것. 이영하가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칠 수 있을까. 두산에게도, 이영하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