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하자" 앞장선 SON, 대표팀 이끌고 경기장 돌았다 [★현장]

고양=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6.06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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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에서 5-0으로 승리한 뒤 경기장을 돌며 인사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 /사진=뉴시스
"인사하자, 인사해."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열린 5일 고양종합운동장. 한국의 5-0 대승으로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이 선수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경기장을 찾아 준 관중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기 위해서였다.


이날 경기는 지난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 이후 1년 8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이었다. 손흥민 스스로 "언제가 마지막인지 기억도 안 난다"고 할 정도로 오랜만이었다. 관중 수 제한으로 3932명만 입장했지만, 그마저도 선수들에겐 반갑고 또 소중했다.

코로나19 탓에 예전처럼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은 불가능했다. 대신 경기 내내 큰 박수가 경기장을 메웠다. 선수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전반전 슈팅수가 21-1일 정도로 시종일관 공격에 무게를 두고 투르크메니스탄을 몰아쳤다.

앞서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던 손흥민도 90분 풀타임을 쉼 없이 뛰었다. 골이나 도움 등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권창훈(수원삼성)의 추가골 기점이 된 무회전 프리킥 등 후반전 3골 모두 기점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예전처럼 수만 명의 관중이 찾은 것은 아니었지만 관중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주장' 손흥민이 앞장섰다. 선수들을 불러 모은 뒤 그의 "인사하자"는 한 마디에 맞춰 선수들도 관중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장선 손흥민을 따라, 대표팀은 경기장 육상 트랙을 천천히 걸으며 관중들에게 거듭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그런 선수들을 향해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코로나19 상황 탓에 1년 8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린 A매치의 훈훈한 풍경이었다.

한편 이날 승리로 한국은 레바논에 득실차에서 앞선 H조 선두로 올라섰다.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선 피파랭킹 204위이자 조 최약체인 스리랑카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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