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투지 넘쳤던 유상철, J리그 팬 매료시켰는데..." 日도 추모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6.08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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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인천 유나이티드의 잔류가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는 유상철 당시 인천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유상철 전 감독의 부고가 일본에도 전해졌다.

일본 풋볼존웹은 7일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가시와 레이솔 등에서 뛰었던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대한축구협회도 부고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유 전 감독은 오후 눈을 감았다. 향년 50세. 선수 시절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팬들에게도 사랑받았던 그였기에 일본에서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매체는 "유 감독은 선수 시절 골키퍼 외에 어떤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였다. 한국 국가대표로 오랫동안 활약했다. 2002 월드컵 때는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며 "J리그에서도 통산 113경기에서 44골을 넣었다. 특히 요코하마에선 1999년과 2000년, 2003년과 2004년에 뛰면서 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9년 5월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취임했다. 같은 해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퇴임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팬들도 그동안 유상철 전 감독의 쾌유를 바랐다. 일화도 있다. 지난해 2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당시 요코하마 서포터스가 '힘내라! 유상철'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며 응원한 사례가 있다. 이후 유 감독은 일본을 방문해 서포터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매체는 최근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유 감독의 췌장암 극복을 기원하며 자체적으로 성금 모금을 시작한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모두가 그의 쾌유를 바랐지만 7일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이 됐다. 현역 시절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한국뿐만 아니라 J리그 팬들을 매료시킨 유상철 감독이지만 그와 빠른 이별을 해야 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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