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천적' 두산 제압, 스트레일리 "어렵지 않았는데 결과가..."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6.2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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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롯데 댄 스트레일리. 통산 두산전 첫 승을 품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3)가 마침내 두산 베어스전 첫 승을 품었다. 완벽투를 뽐냈고, 타선도 화끈하게 지원했다. 여러모로 기분 좋은 하루가 됐다.

스트레일리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6패)째를 따냈고, 평균자책점도 4.24에서 3.94로 낮췄다. 지난 3일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한 후 4경기 만에 다시 3점대 복귀다. 이날 롯데는 9-1의 대승을 거뒀다.

특히 두산을 상대로 잘 던지고 이겼다는 점이 반갑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두산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00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도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53에 그치고 있었다. 2년 합계 3패, 평균자책점 7.33이다.

잘 던진 경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올 시즌의 경우 지난 5월 23일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만들기도 했다. 이날은 아예 더 잘 던졌다. 두산을 상대로 자책점이 없는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경기 후 스트레일리는 "전에도 잠실 두산전은 그렇게 어려웠던 기억은 없다. 결과가 안 따라줬을 뿐이다.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하고, 플랜에 따라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팀을 상대하든 야구는 서로 압도하고, 압도 당할 수 있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롯데에 입단한 스트레일리는 31경기 194⅔이닝,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찍었다. 리그 평균자책점 2위, 이닝 3위, 다승 공동 3위였다. 특급 에이스였다.

올 시즌은 이날 전까지 4승 6패, 평균자책점 4.24로 좋지는 못했다. 그래도 두산전을 빼면 4승 4패, 평균자책점 3.48이 된다. 두산전이 문제였던 셈이다. 그리고 이날 두산전 징크스를 깼다. 스트레일리 자신에게도, 롯데에게도 희소식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25일 "포스트시즌 진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매일 '한 팀'으로서 이기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정했고, 그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가을야구를 말했다. 이를 위해 에이스의 호투는 필수다. 그리고 이 에이스가 특정 팀에 약한 모습을 깨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일리가 이날 그것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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