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스틸 휴스턴, 4년 벼른 다저스와 5만 관객 '이것은 전쟁이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8.04 06:29 / 조회 :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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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월드시리즈 모습.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최고의 빅매치가 4일과 5일(한국시간) 펼쳐진다. 월드시리즈에서 '사인 훔치기'로 우승까지 훔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그 희생양 LA 다저스가 다시 만났다.


다저스와 애스트로스는 4일과 5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2021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2연전을 펼친다. 애스트로스는 다저스는 물론 적대감으로 가득한 5만 관객까지 장애물이다. MLB.com은 "2연전 매진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다저스타디움은 5만 6000명 규모다.

2017 월드시리즈의 리벤지매치다. 당시 애스트로스는 다저스를 4승 3패로 꺾고 메이저리그 정상에 섰다. 3승 3패로 맞선 7차전, 애스트로스는 다저스의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5-1로 이겼다. 다저스의 우승 청부사 다르빗슈 유를 1⅔이닝 4실점으로 강판시키며 비수를 박았다.

하지만 훗날 애스트로스는 리그 규정을 위반하며 상대의 사인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애스트로스가 2017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2018년 정규시즌 일부에서 이런 비신사적 행위를 자행했다고 밝혀냈다. MLB.com은 "애스트로스가 가장 많이 사용한 방법은 다음 투구가 패스트볼인지 브레이킹볼인지 쓰레기통을 두들겨 타자에게 전달한 것"이라 설명했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만난 적이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은 없었다. 관객이 함께하는 환경은 사실상 2017년 월드시리즈 7차전 이후 처음이다. MLB.com은 "이번 2연전에 엄청난 관객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애스트로스가 지난 두 시즌 동안 맞이한 가장 적대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2020년부터 다저스에서 뛴 외야수 무키 베츠는 "사실 나는 당시 다저스에 없었다. 그 감정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지금 다저스다. 나 감정이 어떻든 팀과 함께한다. 난 전쟁을 할 준비가 됐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담스러운 경기를 앞둔 애스트로스 더스티 베이커 감독도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그는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사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최악까지는 아니었지만 LA는 훨씬 적대적일 것이라 확신한다. 그냥 경기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고 입맛을 다셨다.

다저스는 신흥 에이스 워커 뷸러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사이영상 출신 맥스 슈어저 원투펀치를 내세운다. MLB.com은 "애스트로스는 뷸러와 슈어저는 물론 5만 명이 넘는 팬도 상대해야 한다. 그들은 몇 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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