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최고 피칭 합작→만루포, 여기가 롯데 안방 맞나요

창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8.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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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완(왼쪽)-안중열./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안방이 건강한 경쟁으로 물들고 있다. 덕분에 후반기 시작이 좋다.

롯데는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서 5-4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후반기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이틀 간의 경기를 보면 안방마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래리 서튼 감독은 후반 첫 경기 선발 마스크를 안중열(26)에게 맡겼다. 상무에서 제대한 후 처음으로 롯데 안방마님으로 나선 경기였다. 전반기 동안 댄 스트레일리(33)와 호흡을 맞추지 못했지만 후반기 스타트를 끊었다. 휴식기가 도움이 됐다. 서튼 감독은 "상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우리와 훈련을 하면서 열심히 했다. 포수 자리를 스스로 얻어냈다고 생각한다"고 선발으로 내세운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포수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하 것은 투수와의 호흡 그리고 수비다. 스트레일리와 7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한 것인데, 처음으로 배터리 호흡을 맞춘 안중열과 이를 해냈다. 그리고 안중열은 나머지 2이닝은 2실점으로 막으며 전역 첫 경기를 마쳤다.

보너스도 있었다. 바로 타격이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2회초 2사 1, 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NC 선발 루친스키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귀중한 타점도 올렸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표현했다. 서튼 감독은 안중열의 활약에 대해 "판타스틱"이라며 "스트레일리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생각하는 야구를 했고 최현 배터리 코치와 모든 투수들과 회의를 하면서 투수별로 어떤 공을 좋아하는지 분석을 했다. 안중열은 똑똑한 포수라서 빨리 습득을 했다. 또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타점을 올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두 번째 경기는 지시완(27)의 차례였다. 서튼 감독은 전반기 동안 앤더슨 프랑코(29)와 좋은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굳이 바꿀 필요는 없었다고 했다. 지시완은 프랑코와 5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그리고 지시완 본인은 장타력의 강점을 제대로 발휘했다. 0-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만루에서 NC 선발 송명기의 6구째 133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이었다.

지시완의 한 방으로 4-0으로 크게 앞서나간 롯데는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지시완은 나균안(⅓이닝 1실점), 강윤구(⅔이닝 무실점), 김진욱(1이닝 무실점), 오현택(⅓이닝 무실점), 최준용(⅔이닝 무실점), 김원중(1이닝 무실점 세이브)까지 6명의 불펜 투수들과도 좋은 호흡을 보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렇듯 후반기 첫 2경기를 안방마님의 활약 속에 승리를 가져갔다. 서튼 감독은 앞으로도 포수 2명에게 체력 안배를 하면서 골고루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야 말로 건강한 경쟁이다. 사령탑의 철학은 포수들도 춤추게 했다.

지시완은 "(안)중열이가 왔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없다. 경쟁자지만 소통을 하면서 팀 승리를 위해 같이 상생해야 한다. 내가 힘들면 또 중열이가 힘을 낼 수도 있고 반대가 될 수도 있다. 그래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롯데 안방은 없다. 안중열과 지시완의 경쟁이 후반기 시작부터 팀을 춤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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