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 강백호의 3타석 3타점, 이강철의 '대타 빌드업' 고척을 지배했다 [★고척]

고척=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9.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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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사진=kt wiz
KT 위즈 이강철 감독의 회심의 대타 카드가 완벽하게 적중했다. 9번 타순에 대타 기용한 강백호가 적시타를 날렸고 다음 타석에도 강백호 앞에 밥상을 차렸다.

KT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서11-1로 크게 승리했다.


비교적 이른 타이밍인 5회초에 쓴 강백호 대타 카드가 완벽하게 적중했다. 이강철 감독은 대타로 내보낸 강백호를 빼지 않고 그대로 놔뒀는데 이후 타석에 계속해서 찬스가 걸리며 대승의 발판이 됐다. 대타로 출전한 강백호는 3타석 1타수 1안타 3타점 활약했다.

양 팀 에이스 쿠에바스와 요키시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1점 짜내기와 빠른 리드 확보가 중요했다. 4회까지 1-1, 팽팽하게 전개됐다.

5회초 1사 후 박경수가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틈을 만들었다. 호잉이 볼넷을 골라 주자를 쌓았다. 장성우가 우측에 적시타를 때려 2-1로 앞섰다.


1사 1, 3루에 9번 타자 조용호 타석이었다. 강백호가 대타로 등장했다. 강백호는 손을 다쳐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상태였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강백호가 결장할 것이라 말했지만 상태가 빠르게 호전된 모양이다. 이강철 감독은 바로 승부수를 던졌다.

강백호는 우측에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쳤다. 3루에 있던 호잉이 넉넉하게 홈을 밟았다. 키움을 2점 차이로 떨어뜨리는 꽤 큰 점수였다. 역투 중이었던 쿠에바스에게 2점 리드는 든든했다.

쿠에바스는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다. 3-1로 앞선 7회초, 9번에 배치된 강백호 순서에 또 기회가 왔다. 강백호 앞에 주자가 있도록 이강철 감독이 절묘하게 '빌드 업'했다. 7회 KT는 5번 타자부터 시작했다. 최소 2명이 살면 강백호에게 득점권 찬스가 걸린다. 이 감독은 선두타자 타석에 바로 김민혁을 대타로 냈다. 김민혁은 중전안타로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단계는 성공이었다. 무사 1루서는 박경수가 보내기번트 작전을 착실히 수행했다. 1사 2루, 호잉-장성우-강백호 타순이었다. 호잉과 장성우 중에 1명만 출루해도 이강철 감독의 계산은 맞아 떨어지는 셈이었다. 호잉과 장성우는 모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 감독 설계대로 강백호는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강백호는 가벼운 타격으로 좌측에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4-1로 달아나는 쐐기점이 됐다.

승부가 적당히 기운 8회, KT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배정대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유한준, 송민섭, 박경수, 호잉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6-1로 거리를 벌려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사 1, 2루에 세 번째 타석에 선 강백호는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폭발, 3타점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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