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합계 3안타'→9월 '벌써 6안타'... '56억 타자' 화려한 부활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9.08 21:45 / 조회 : 2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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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잠실 키움전에서 6회말 적시타를 때린 두산 정수빈. 이날 3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뉴스1
두산 베어서 정수빈(31)과 김인태(27)의 희비가 완벽하게 엇갈렸다. 선발로 나선 김인태가 조기에 빠졌는데 다신 들어간 정수빈이 펄펄 날았다. 시즌 전체로 보면 김인태가 정수빈보다 앞선다. 그러나 최근으로 한정하면 또 다르다. 정수빈의 페이스가 좋다. '불방망이'다.

정수빈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의 맹타를 휘둘렀다. 덕분에 두산도 7-1의 완승을 거뒀고, 2연승을 달렸다.

그런데 이날 정수빈이 선발 출전했던 것은 아니다. 원래 6번 타자 우익수로 김인태가 먼저 나섰다. 그러나 1회말 첫 타석을 소화한 후 2회초 수비에서 빠졌다. 정수빈이 중견수로 투입됐고, 중견수를 보던 박건우가 우익수로 옮겼다.

김인태가 특별히 부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1회말 김재환의 희생플라이와 양석환의 적시 2루타를 통해 2-0으로 앞섰다. 2사 2루 기회도 계속됐다. 여기서 김인태가 타석에 섰고, 상대 선발 김동혁의 초구에 배트를 냈다. 결과는 1루 땅볼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봤을 때 김인태의 첫 타석이 좋지 않았던 듯하다. 이에 2회초 바로 정수빈을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통했다. 정수빈은 지난 5월 28일 삼성전에서 4안타를 때린 후 4개월 만에 3안타 경기를 치렀다. 일수로는 103일 만이다. 이날 경기를 더해 9월 6경기에서 14타수 6안타, 타율 0.429를 만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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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잠실 키움전에서 4회말 1사 1,3루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는 두산 정수빈.
극도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던 정수빈이다. 올 시즌 전체로 보면 김인태에게 밀렸다. 김인태가 올 시즌 타율 0.256, 6홈런 31타점, OPS 0.749를 만들고 있었고, 정수빈은 타율 0.203, 1홈런 17타점, OPS 0.571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후반기 김인태가 부진하다. 타율 0.194가 전부. 9월 타율은 0.176이다.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반대로 정수빈이 올라왔다. 지난 7월과 8월 합계 안타수가 단 3개였다. 9월에는 이미 6개를 쳤다. 이로써 두산 외야 경쟁이 재점화됐다.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을 2군으로 보낼 당시 "김인태가 나가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김인태가 정수빈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정수빈이 2군에 다녀와서 잘 치면 다시 선발로 나가는 것이고, 아니면 김인태가 선발이다"고 강조했다.

실망이 컸다. 지난 겨울 6년 최대 56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두산은 그동안 정수빈이 해준 것이 있고, 향후 기대치도 있기에 '대박' 계약을 안겼다. 그런데 FA 1년차부터 1할대 타율에 허덕였다. 2군도 두 번이나 다녀왔다.

두 번째 2군행이 약이 된 모습이다. 복귀 후 방망이가 불을 뿜는다. 반대로 김인태가 부진한 상황. 김태형 감독의 말처럼 다시 정수빈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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