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희서 "영화 감독으로 오니 더 떨린다..배우가 마음 편해" [인터뷰①]

부산국제영화제=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10.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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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서 만난 배우 최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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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희서/사진=부산=김창현 기자


배우 최희서(35)가 다시 부산을 찾았다. 지난해, 조용히 진행됐던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참석해 영화의 숲 조성행사 등에 참석했던 최희서는 올해 하드컷 X 왓챠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의 단편 영화 감독으로 영화제를 찾았다. '언프레임드'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가 마음속 깊숙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다. 최희서는 '언프레임드' 프로젝트 속 '반디'의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영화 '동주', '박열'등의 영화에서 강렬하게 눈도장을 찍은 최희서는 '아워 바디'를 이끌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해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관객을 만났다. 드라마 '비밀의 숲2'에도 출연하며 대중과 만난 최희서는 올해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희서가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맡아 연기까지 펼친 '반디'는 싱글맘 소영과 아홉 살 딸 반디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최희서가 싱글맘 역할을 맡았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딸 역할을 연기했던 박소희와 다시 모녀 호흡을 맞췄다. 최희서가 연출한 단편 영화 '반디'는 싱글맘 소영과 딸 반디의 이야기다. 홀로 키우는 딸 반디가 말을 더듬자, 그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을 가진 엄마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로서가 아닌 감독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최희서는 더욱 밝은 모습이었다. 드라마를 촬영하는 도중에 단편 영화 연출까지 하며 빡빡한 일정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영화로 내 놓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희서와 직접 만나 감독 최희서, 배우 최희서, 그리고 사람 최희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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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희서 /사진=부산=김창현 기자


최희서는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더 떨린다고 말했다. 자신이 연출한 '반디'의 주인공 박소이와 레드카펫에 오른 최희서에게서 어느새 감독의 아우라가 풍겨졌다.

"배우로서 올 때보다 감독으로서 오는게 훨씬 더 떨렸던 것 같다. 감독으로서는 지금까지 없던 이야기를 첫 소개하는 것 아닌가. 긴장해서 첫 날에는 잠도 못잤다. 기분이 좋기도 했다. 개막식 날, 제 영화의 주인공인 아역배우 박소이의 첫 레드카펫을 함께 했다. 소이의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자리다보니, 박소이 배우와 레드 카펫에 함께 서주고 싶었다. 소희에게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최희서는 자신의 연출작 '반디'에 출연도 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함께 했던 박소이와 함께 짧은 시간 친밀한 모녀 호흡을 표현했기에, 누구보다 박소이를 잘아는 최희서가 감독 겸 주연배우를 겸한 것이다. 특히 최희서는 박소이를 캐스팅 한 후 시나리오를 수정할 만큼 애정을 드러냈다. 박소희는 최희서를 향해 "저에게 모든 것을 다 해준다"라며 무한 믿음을 전했다.

"'반디'는 제가 3년 전 썼던 시나리오다. 2년 전 태국에서 박소이 배우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촬영하면서 이 친구라면 제가 쓴 시나리오를 잘 소화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연령대도 맞았고, 연기력이 좋고 맑은 눈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난해 소이 배우 어머니께 '저랑 단편영화 같이 하실래요'하고 말을 꺼내놨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서랍 속 시나리오를 꺼냈다. 원래 시나리오 속 반디는 아예 말을 못하는 아이였는데, 소이라면 불안감에 말을 더듬는 캐릭터를 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바꿨다."

감독으로 부산을 찾은 최희서는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송혜교, 장기용 등과 함께 출연한 '지금 헤어지는 중' 으로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12월에는 왓챠서 공개 되는 '언프레임드'를 통해 감독 최희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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