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보안 철저"..김지운 감독→이선균·박희순이 자신한 'Dr.브레인' [종합]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11.0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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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애플TV+


김지운 감독의 첫 드라마, 이선균을 필두로 한 애플TV+ 한국 첫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3일 오전 애플TV+ 한국 첫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지운 감독, 이선균,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 이재원이 참석했다.


'Dr. 브레인'은 타인의 뇌에 접속해 기억을 읽는 뇌동기화 기술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천재 뇌과학자의 이야기. 홍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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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 /사진제공=애플TV+


영화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을 통해 장르 영화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한 독보적 필름메이커 김지운 감독이 'Dr. 브레인' 연출을 맡았다. 김지운 감독은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Dr. 브레인'을 선택, 스릴있고 긴장감 넘치는 영화 같은 6편의 에피소드로 감정적인 휴먼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첨단의 SF 스릴러 두 가지를 모두 펼쳐보인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만 만들다가 이번에 드라마 시리즈로 처음 선보이게 됐다. 정말 기대 반, 걱정 반이다. 흥분되고 데뷔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웹툰을 표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드라이브 같이 질주극이라고 하면 송곳처럼 날카로운 느낌을 준다면 드라마는 의미와 재미 또는 흥미와 감동을 쌍끌이로 종합선물세트 같다. 그런 요소들을 다 건져 올리는 그런 재미와 의미와 흥미를 만끽할 수 있다"라고 귀뜸했다.

이선균, 이유영, 서지혜는 'Dr. 브레인' 선택한 이유로 김지운 감독을 꼽았다. 먼저 이선균은 "'Dr. 브레인'은 영화 '기생충' 이후 첫 작품은 아니다. 그 전에 작품들을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다. 'Dr. 브레인'은 제일 최근에 찍은 작품인데 제일 먼저 오픈하게 됐다. (선택을 한) 가장 큰 이유는 김지운 감독님과 작업한다는 자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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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사진제공=애플TV+


이어 "시나리오도 재밌게 봤지만 감독님과의 작업이 제일 컸다. 시나리오를 보니 한국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소재 드라마였다. 읽을 때는 지금까지 못한 용어들과 소재다 보니까 어렵게 다가왔다. 1부를 넘기고 추리극으로 넘어가니까 몰입감이 강하게 다가오더라"고 덧붙였다.

이유영은 "저도 김지운 감독님과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사람의 뇌를 동기화 시키고 들여다 본다는 그 이야기가 흥미로웠다"라며 "그 속에서 세원이 성장을 해나가는데 성장해나갈 수 있게 조력자 역할을 해주는 든든한 아내 역할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고 현실적인 연기도 하고 비현실적으로 섬뜩하고 기괴한 연기부터 현실적인 연기까지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서지혜 역시 "그 전부터 김지운 감독님 작품을 너무나 좋아했다. 같이 작업을 하는 것도 영광스럽게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워낙 그 전작품에서 좋았던 것들이 미쟝센이었고, 미쟝센을 감명을 깊게 봤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게 잘 드러날 것 같아서 기대도 많이 되고 작업하는 내내 너무 좋았다"라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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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 /사진제공=애플TV+


박희순은 'Dr. 브레인' 웹툰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굉장히 재밌었다. 흥미로웠던 점이 세원 역할 빼고 전부 다 외국인으로 설정이 되어 있었다. 심지어 제 역할은 흑인에 민머리에 선글라스를 낀 할리우드 배우 사무엘 잭슨 느낌의 캐릭터였다"라며 "하다 하다 흑인 분장까지 해야하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각색이 됐다. 웹툰의 미스터리하고 SF적인 것을 가져가되 각색을 통해서 한국적인 가족의 정서를 함께 가져간다. 한국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Dr. 브레인' 제안 받고 믿을 수 없었다. 김지운 감독님의 '달콤한 인생'을 2005년도에 10회 이상 시청한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에게 거의 완전히 빠져있는 상태에서 '김지운 감독님 새로운 작품 들어가는데 제안이 들어왔다'고 했다. 그날 밤에 제가 조깅을 하는데 조깅을 하면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OST인 'Don't Let Me Be Misunderstood'를 들으면서 뛰는데 기분이 죽였다. 그때 기쁜 놈이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운 감독은 이선균,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 이재원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선균에 대해서서는 "자타공인 세계적인 배우다. 스펙트럼이 넓고 친숙하면서 무엇이든지 집어넣을 수 있다. 같이 해보니까 볼수록 매력이 있다. 주인공이라 그 신을 절대 무너뜨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나오는 장면마다 사력을 다해 그 신을 지키고 표현할 것을 정확하게 하는 배우"라고 했고, 이유영에 대해서는 언제든 저 배우랑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났더니 가녀린 몸으로 엄청난 폭발력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더라. 비밀이 뭘까 들여다봤더니 몰입도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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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사진제공=애플TV+


또한 김지운 감독은 "믿고 보는 박희순 배우다. 미스터리한 인물이면서 조력자 역할을 해야한다. 세원을 둘러싼 비밀과 미스터리를 같이 풀어나가는 역할인데 연륜과 섹시함을 겸비한 배우가 필요했다. 더할나위 없이 믿고 보는 캐스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지혜 캐릭터는 차가운 지성과 미모가 필요했던 역할이다. 논리적인 전개를 해야하는 대사가 많은 역할이라 정확한 딕션과 대사전달력도 필요했다. 거기에 서지혜를 따라올 배우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재원에 대해서는 "'저 배우랑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 만나서 그 이야기를 했다. 저한테 '저 감독님 영화에 오디션을 계속 봤다'고 하더라. 배우들이 수 백명 오는데 1차적으로 추리는 배우가 수 백명이 된다. 내가 처음부터 봤으면 당연히 선택했을 것이다. 내가 조감독을 잘못 뽑은 느낌"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지운 감독은 "두 시간 짜리 작업을 하다가 여섯시간 짜리로 작업을 하는 게 힘들었다. 애플은 세상에서 가장 힙하고 섹시한 디바이스와 디지털 회사다. 같이 협업을 하면서 그만큼 힙하고 섹시하고 근사하고 멋진 작품을 애플TV+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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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혜 /사진제공=애플TV+


이선균은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애플TV+라는 글로벌 OTT를 통해 저희의 작업이 공개되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 저희도 한국 콘텐츠가 부흥되고 인기 얻는데 일조하고 싶다. 기대되는만큼 사랑을 받고 싶다는 부담도 있다.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매력적이고 장점인 건 많이 궁금해 하는 것 같다. 김지운 감독님의 첫 드라마, 애플TV+의 첫 오리지널 한국어 버전 드라마까지 큰 궁금증을 갖고 있는 게 장점"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희순도 OTT 전쟁을 언급하며 "애플이라는 회사가 보안이 철저하고 아주 탄탄한 회사다. 작품 끝날 때까지 제가 출연하는 드라마 제목을 몰랐다"라고 밝혔다. 김지운 감독에 따르면 드라마 제목은 박희순만 몰랐다고. 박희순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보안이 얼마나 철저했으면, 스케줄 표에도 '알파 로미오', '닥터 브레인', '미스터 로빈' 등 제목이 매번 바뀌었다. 매니저한테 '우리 드라마 제목이 뭐냐'고 물어볼 정도로 보안이 철저했다. 그런 회사에 만들었기 때문에 내용도 거의 꽁꽁 숨겨져 있다. 베일에 쌓여있고, 미스터리한 기대감을 가져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Dr. 브레인'은 오는 11월 4일 애플TV+의 국내 서비스 시작과 함께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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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사진제공=애플TV+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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