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오성 "'강릉', 처음으로 '내가 잘할 수 있다'고 뻔뻔하게 이야기" [인터뷰①]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11.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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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성 /사진제공=(주)스튜디오산타클로스


배우 유오성(55)이 영화 '강릉'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유오성은 4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영화 '강릉'(감독 윤영빈)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릉'은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린 범죄 액션이다.

유오성은 "2017년 3월 23일날 윤영빈 감독과 '회의할까요?'라며 만났다. 모 영화 시사회장에서 만났었는데, 그 전에 시나리오를 건네 받았었다. '강릉'의 정서가 투박해서 좋았다. 강원도의 정서를 담은 영화가 별로 없었는데, '강릉'은 강원도 사람의 정서가 잘 전달되어 있는 영화였다. 나름대로 누아르 장르에 대해 약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극중 유오성은 평화와 의리를 중요시하는 강릉 최대 조직 수장 길석을 연기했다. 그는 카리스마는 물론 낭만까지 겸비한 인물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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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성 /사진제공=(주)스튜디오산타클로스


알고 보니 유오성은 '강릉' 속 길석으로 제안을 받은 게 아니라 김준배가 연기한 최무상 역으로 제안을 받았었다고. 그는 윤영빈 감독을 설득해 자신의 캐릭터를 바꿨다고 했다.

유오성은 "제작분이 제게 시나리오를 줬을 때는 다른 역할이었다. 윤영빈 감독을 설득 아닌 설득을 좀 했다. '강릉' 속 인물들이 하는 대사의 질들이 20~30대 초반의 배우가 하면 한계가 있지 않나 싶었다. 배우로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내가 잘 할 수 있다'라고 뻔뻔하게 이야기 하기는 처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나이도 먹어가고 나름대로 형 뻘이니까 저한테 최무상 역을 제안했었다. 시나리오를 보고서 개인적으로 제가 나이를 먹어 가니까 몸을 써서 하는 액션을 지금이 지나면 하기 힘들다 싶어서 이 때 아니면 내가 몸을 쓰는 액션을 할 수 있는 범위가 없어질 것 같았다. 감독님을 뵀을 때 누구에게는 첫 번째이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내가 잘 할 수 있다'라고 그렇게 설득했다"라고 했다.

유오성은 "윤영빈 감독님을 설득했었다. 길석이란 인물이 좋았던 건 우리 영화 자체에 있어서 주된 역할이기도 하지만, 그 주인공의 입을 통하는 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이야기가 전달되는 점이 참 좋았다. 시나리오도 탄탄했었고, 작가님과 감독님이 써놓은 것에 저는 무임승차를 좀 했다"라며 웃었다.

한편 '강릉'은 오는 11월 10일 개봉한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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