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가 밝힌 '美-日 야구' 차이... "화려함·스케일이 달라!"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2.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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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시절 다나카 마사히로.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후 일본으로 돌아온 다나카 마사히로(33)가 양국 야구의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전혀 다른 야구다"고 강조했다.

일본 스포니치는 15일(한국시간) "라쿠텐의 다나카가 메이저리그와 일본야구를 두고 완전히 다른 야구라고 했다. 같은 야구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다나카는 15일 구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는 전혀 다르다. 같은 야구라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 플레이 스타일도 다르고, 선수가 목표로 하는 방향성도 다르다. 구단이 선수에게 요구하는 부분도 다르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일본프로야구에서 8시즌,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보낸 베테랑이다. 거의 5대5 비중으로 뛰었기에 양 리그의 차이도 알고 있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는 일본과 중계도 다르다. 스트라이크 존을 알기 쉽다. 존에 들어왔는데 심판이 볼이라고 판정하면 금방 알게 된다. 또한 개인 능력이 최고인 선수들이 모인 리그다. 일본리그와 달리 화려한 플레이가 나온다. 스케일이 다르다"고 짚었다.


이어 "일본에서는 타자와 수싸움이 많아서 재미있다. 여러 경우를 가정하고, 그에 맞춰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메이저리그는 데이터를 중시한다. 타자가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수싸움은 별로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나카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라쿠텐에서 뛰었다. 이 7년 가운데 10승을 하지 못한 시즌은 2008년뿐이다. 2011~2013년은 두 자릿수 승수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특히 2013년에는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을 찍으며 일본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이후 해외 진출 자격을 얻었고,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 5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7년간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만들며 양키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당초 기대했던 '리그를 씹어먹는' 수준의 활약은 아니었으나 양키스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통산 10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준수했다. 2020년 포스트시즌(1패, 평균자책점 12.38) 기록을 빼면 2015~2019년 평균자책점 1.76이 된다.

2020시즌을 끝으로 미국 생활을 접었고, 라쿠텐으로 돌아왔다. 라쿠텐은 돌아온 에이스에게 연봉 9억엔(약 94억원)을 안겼다. 직전 시즌 양키스에서 받은 2300만 달러(약 273억원)와 비교하면 초라했지만, 그래도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이었다.

그러나 2021년 23경기 155⅔이닝,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2021시즌 후 옵트아웃을 통해 메이저리그 재도전도 가능했지만, 다나카는 라쿠텐 잔류를 택했다. 내년 시즌 부활에 성공해 에이스의 면모를 다시 보인다면 상황은 또 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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