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컵] '수준 이하' 베트남-태국 심판, 노골적 판정이 경기 망쳤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12.2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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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수준 이하였다. 완벽한 상황도 단호하게 손을 내저으며 경기를 진행시켰다. 박항서 감독은 분노했고 베트남 선수들도 강력하게 항의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칼랑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에서 태국에 0-2로 패배했다. 동남아판 한일전으로 불리는 경기에서 베트남은 2차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라이벌전답게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13분 먼저 앞서나간 쪽은 태국이었다. 침투 패스를 막는 과정에서 베트남 수비수가 미끄러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송크라신이 마무리했다. 전반 23분에도 송크라신이 완벽한 패스 플레이로 베트남을 무너뜨리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전반전은 태국이 완벽하게 태국을 압도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베트남으로 넘어왔다. 박항서 감독은 교체 카드를 활용해 변화를 줬고 이게 먹혀들면서 태국의 빈틈을 공략했다. 그런데 베트남의 올라가던 분위기를 발목 잡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심판의 판정이었다.

이날 경기를 맡은 주심은 카타르 국적의 사우드 알 압다. 사우드 주심은 이날 노골적으로 태국에 유리한 판정을 하며 베트남의 반격을 막았다. 전반 막판 태국 골키퍼가 꽝 하이를 뒤에서 넘어뜨렸지만 경고에 그쳤고 후반 막판엔 꽝 하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으나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어진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태국 수비수가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공이 본인의 손에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심은 PK를 선언하지 않았다. 상대의 슈팅 또는 패스가 의도치 않게 손을 맞은 것이 아니었다. 본인이 찬 공에 맞은 건 명확한 PK다. 하지만 주심은 그러지 않았다.

물론 송크라신을 베트남이 제대로 막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심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만약 베트남이 후반 종료 직전 만회골을 넣었다면 2차전에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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