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소맥' 먹는 새 외인 "27년 간 우승이 없다..." 그말 듣자마자 반응이?

이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2.05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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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는 LG 아담 플럿코.
"자가 격리 기간 동안 교육을 어떻게 시켰는지 모르겠는데, 긴장을 되게 많이 하고 왔더라. 한국서 갖춰야 할 예의 등을 강조했다고 하던데, 굉장히 조심스럽게 있는 모습이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올해 새롭게 함께한 외국인 선수들의 첫 훈련 인상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LG 스카우트 파트에서 특별히 새 외국인 선수들에게 예의 등을 강조했고, 교육을 받은 이들은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을 보여줬다.


그들 중 한 명이 바로 케이시 켈리와 올 시즌 원투 펀치를 이룰 아담 플럿코(31)다.

플럿코는 4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희 구단 관계자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알려줬다. 튀는 행동을 하면 안 되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악수 등 제가 해야할 것들을 배우면서 차차 적응하고 있다. 실내에 들어갈 때에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조금은 놀라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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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플럿코. /사진=LG 트윈스 제공
플럿코는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지명을 받고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88경기(273⅔이닝)에 출전해 14승 1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39를 마크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5경기에 나서 44승 44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그는 "잠실야구장이 크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아직 직접 보진 못했다"면서 "잠실구장의 이점을 살릴 수도 있겠지만 홈에서만 경기를 하는 게 아니다. 원정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속구와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 커브까지 5개 구종을 던진다. 결정구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다. 전부 다 자신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LG의 올 시즌 목표는 우승. 그런데 플럿코는 우승 경험이 풍부하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마이너리그에 이어 2016 시즌에는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반면 LG는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27년 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그런 LG에게 우승 청부사가 될 수 있을까.

플럿코는 'LG가 27년 간 우승하지 못했다'는 언급에 "저도 들었다. 아무래도 KBO 무대서 우승을 하는 게 제 야구 경력에 있어서도 특별한 포인트가 될 거라 생각한다. 캠프 첫날, '원 팀 정신'에 대해 감독님과 주장(오지환)이 이야기를 했다"면서 "우승에 있어서 원 팀 정신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팀의 구성을 보면 재능이 뛰어난 선수만 있는 게 아니라, 선수들끼리 서로 챙겨주고 힘을 내는 분위기가 있을 때 그 팀이 우승을 하더라. 이틀 간 훈련을 하면서 저희 팀 역시 동료들끼리 서로 도와주는 모습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 이 자리에 다시 앉았을 때 (LG가) 28년 동안 우승을 못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한국서 자가 격리가 끝난 뒤 바비큐를 먹으면서 '소맥'을 먹어봤다. 정말 맛이 좋더라. 다만 많이 마시지는 못하겠더라. 올 시즌 우승을 한 뒤 집으로 돌아가 커다란 안경을 쓴 채 소맥(소주+맥주)을 마시면서 우승을 만끽하고 싶다"고 소망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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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플럿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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