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난지 6년 된 MVP "오클랜드서도 한글 이름 보호대 착용" [이상희의 MLB 스토리]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2.02.1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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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가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사용했던 한글 이름 보호대. /사진=N사 제공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는 에릭 테임즈(36·오클랜드)의 한국 사랑이 올 시즌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지난 12일 '일본리그에 진출했던 테임즈가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하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 복귀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테임즈의 계약 소식이 전해진 12일 글러브와 야구배트 등 야구용품전문업체인 N사의 김대규 대표는 "테임즈의 대리인을 통해 '오클랜드에서 테임즈가 사용할 발목과 팔꿈치 보호대를 만들어 달라'는 연락이 왔다"며 "'테임즈가 오클랜드에서 등번호 4번을 달게 됐으니 보호대에 테임즈의 한글 이름과 함께 4번을 새겨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2014년 KBO리그에 진출해 2016년까지 NC 유니폼을 입고 뛴 테임즈는 2015년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등 한국을 거쳐 간 역대 외국인 타자 중 최상급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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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시절의 테임즈. /사진=OSEN
테임즈는 이런 활약을 밑거름 삼아 2017년 메이저리그 밀워키 구단과 3년 1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그는 밀워키에서 뛴 3시즌 동안 평균 타율은 0.241로 낮았으나 한 해 평균 24홈런 54타점으로 거포 능력을 뽐냈다.


밀워키와 계약이 끝난 테임즈는 2020시즌을 앞두고 워싱턴과 총액 700만 달러의 1+1년 계약을 맺었다. 2020시즌이 끝난 뒤 워싱턴이 플러스 1년 계약을 실행하지 않아 자유계약선수가 됐고, 이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일본행을 택했다.

그러나 테임즈는 일본 진출 뒤 첫 번째 정규시즌 경기에서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집이 있는 미국 네바다주로 돌아와 수술과 재활을 병행한 그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무대 또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저울질하다 결국 오클랜드와 계약했다.

김대규 대표는 "테임즈가 NC에서 뛸 때는 물론이고 미국으로 돌아간 2017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테임즈'란 한글 이름이 새겨진 보호대를 요청해서 제작해 줬다"며 "한글 이름이 새겨진 보호대를 사용하면서 한국을 향한 사랑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테임즈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는 18일 정도에 애리조나주 메사에 위치한 오클랜드 스프링캠프로 이동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계속되고 있지만 마이너리그 계약과 훈련 등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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