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님 인터뷰 잊지 못해" AG 승선 욕심내는 이유 [★부산]

부산=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3.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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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세웅./사진=롯데 자이언츠
"류중일 감독님 인터뷰가 기억이 납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9)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승선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세웅은 11일을 끝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쳤다. 부상도 없을 뿐더러 최고의 컨디션으로 캠프를 마무리했다.

박세웅은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한 것이 가장 만족한다. 몸 컨디션도 잘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였다. 지난 6일 자체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 투수로 나선 박세웅은 3이닝 동안 무실점, 5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찍혔다. 캠프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뽐냈던 박세웅은 캠프 종료까지도 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 구종을 추가하는 등의 변화는 주지 않았다. 단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임했다.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청백전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긍정적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변이 없다면 4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시리즈 2경기 중 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박세웅에게는 의미있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9월 열리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승선을 노리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이 사령탑으로 선임된 가운데 일단 24세 이하로 선수단 대다수를 꾸리기로 한 만큼 젊은 미필자들의 대거 발탁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전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 20대 중후반의 선수들이 와일드카드 자격을 얻어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와일드카드 후보로 박세웅의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박세웅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커리어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었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국제대회는 모두 경험해보고 싶다. 도쿄올림픽을 다녀온 뒤 스스로 발전했다고 느꼈다"면서 "당연히 아시안게임 승선도 욕심이 난다"고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과의 인연을 살짝 소개하며 어필했다. 류중일 감독과 박세웅은 경북고 선후배 사이다. 그는 "류중일 감독님이 학교 선배님이시다"면서 "나는 2015년 미디어데이 당시 감독님의 인터뷰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무슨 이야기일까. 당시 삼성의 사령탑이었던 류중일 감독은 2015 미디어데이 때 '다른 팀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10개팀 중 5개 팀의 감독이 KIA 양현종(34)을 뽑은 반면 류 감독은 당시 KT 소속이었던 박세웅을 꼽은 바 있다. 하지만 그해 5월 전격 트레이드 돼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안경 에이스로 성장했다.

류 감독의 기대의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다시 한 번 커졌다. 박세웅은 "나는 와일드카드로 가야한다. 좋은 성적을 내고 감독님의 선택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마운드에서 최대한 오래 버티는 투수가 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KBO리그도, 롯데도 40주년을 맞는다. 또 팀 선배 이대호(40)의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박세웅은 "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거짓말만 했다. 올해는 다르다. 팀이 하나가 되어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나는 선발 투수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50주년까지 해보겠다. 야구장 많이 찾아와주시고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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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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