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아냐?' 2020 1차지명 대폭발→'147km-KKKKK' 역대급 피칭 [★수원]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4.0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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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오원석이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뿌리고 있다.
SSG 랜더스의 에이스는 김광현(34)이다. 그런데 그의 후계자가 마침내 나왔다. 이날 투구만 놓고 보면 김광현에 버금가는 활약이었다.

SSG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창단 첫 개막 4연승이다.


이날 선발 투수는 오원석이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2년차이던 지난해 붕괴된 선발진 속 희망의 싹을 틔운 선수가 바로 오원석이다. 그는 4월 22일 삼성전(4⅔이닝 3자책점)을 시작으로 9월까지 선발 한 자리를 채웠다. 33경기 7승6패 평균자책점 5.89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 있다.

겨우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김원형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오원석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발전된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크로스스탠스를 소폭 조정해 제구력 향상을 꾀했다.

실전에서도 통했다. 이날 오원석은 첫 타자 조용호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그리고 위기관리능력도 과시했다. 3회말 볼넷과 내야 안타 2개를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는데, 박병호와 라모스를 연속 삼진처리하며 스스로 불을 껐다. 이어 4회 세 타자 모두 삼진을 잡아 5타자 연속 삼진쇼를 펼쳤다.


5회도 삼자범퇴로 막은 오원석은 6회말 2사에서 라모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장성우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은 한유섬의 호수비 덕에 피칭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7회 박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긴 오원석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마감했다. 직구 36개, 체인지업 22개, 커터 36개, 커브 4개 등 총 98개를 뿌렸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이날 SSG는 오원석의 호투와 1회 터진 한유섬의 3점포에 힘입어 4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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