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팀 내 타점 1위가?' KT에 또 롯데 출신 보석이 떴다 [★부산]

부산=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4.17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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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오윤석.
내야수 오윤석(30·KT 위즈)이 좋은 타격감으로 팀 연패를 끊어냈다.

KT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서 8-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연패 탈출과 함께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수훈갑은 오윤석이다.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윤석은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그가 친 2개의 안타가 영양가 만점이었다.

2회 무사 1루서 롯데 선발 스파크맨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뽑아내 팀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그리고 심우준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한 번 2루타를 쳐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홍현빈의 내야 안타 때 3루로 진루했고, 심우준의 번트 때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했다.

오윤석의 활약으로 KT는 3-0으로 앞서갔고, 5회 상대 폭투로 2점 더 추가한 데 이어 9회 라모스와 장성우가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윤석은 2014 롯데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성한 내야수다. 상무 생활을 거쳐 2019시즌까지 무명이었던 오윤석은 2020년 단 한 경기로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10월 4일 사직 한화전에서 역대 27번째 사이클링히트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반짝이었다. 롯데 내야 한 자리를 맡지 못했고, 지난해 7월 31일 포수 김준태와 트레이드 돼 KT 유니폼을 입었다. 제2의 인생이 그렇게 시작됐다.

그리고 정규시즌에서 친정팀을 만났다. 롯데전이었기에 더욱 집중력이 높아졌고, 좋은 타격으로 이어졌다.

포수 장성우(32)를 필두로 투수 배제성(26), 박시영(33), 조현우(28) 등이 롯데에서 KT로 와 성공한 사례다. 오윤석 역시 현재까진 청신호다. 해결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 현재 8타점으로 팀 내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오윤석은 "아무래도 롯데전은 집중력이 높아진다. 더 잘하고 싶다. KT에 와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보내주신 팀에서도 잘 보내줬다고 생각할 것이다. 나도 좋고, KT도 좋고, 롯데도 좋다"고 웃은 뒤 "긴장을 많이 하긴 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님께서 계속 믿어주셨고, '네가 나가는 순간 그 자리는 너의 것이다'는 말로 편하게 해주셨다. 나는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을 하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오윤석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오윤석은 중요한 순간마다 2루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젊은 선수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서 선취점과 추가점이 나왔다. 이 기운을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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