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 YG 건물 엘리베이터서 탑 마주한 기억? "목례만 하고 지나쳤다"

서울중앙지방법원=윤상근 기자 / 입력 : 2022.05.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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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수사 무마 혐의를 받는 양현석(52)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04.2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보복협박 혐의 6번째 공판에서 한서희가 마약 혐의로 함께 기소됐던 빅뱅 멤버 탑과 YG 사옥에서 마주했던 기억을 언급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3부는 30일 양현석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등 혐의에 대한 6차 공판을 진행했다. 앞선 공판에서 한서희는 건강 상의 이유로 재판 당일 증인 신문을 연기했고 양현석 측은 이에 반박한 바 있다.


이날 한서희는 양현석 변호인이 자신 관련 사진을 공개하자 웃으며 "대단하시네요"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재판부는 "사진을 보면서 평가하지 마시고 진지하게 사실관계만 답하세요"라고 말했다. 한서희는 사진에 대해 "원본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진 파일이 몇개가 있는지도 들은 적도 없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양현석 변호인은 "포토샵을 해도 원본이 저장이 된다"라며 원본을 지웠냐고 물었고 한서희는 "포토샵을 했다. 원본은 지웠다"라고 답했다. 한서희는 "지금으로선 내 기억으로밖에 말을 할수 없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라고 일관했다. 양현석 변호인은 "본인이 주차장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고 하는데 올린 기록이 없다"라고 말했지만 한서희는 "올렸는데"라고 말했다.

양현석 변호인은 재차 한서희의 다소 헷갈리는 듯한 답변에 한서희에게 A씨 차량에 탑승하고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YG에 도착했다는 진술이 사실이냐고 물었고 한서희는 "시간까지 기억하는 건 모순 아닌가요. 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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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서희 유튜브


한서희는 자신의 당시 텐프로 근무지에 대한 질문에는 "장소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이라고 답변하면서도 어디인지는 인지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포렌식 내용을 묻자 "나도 모른다. 포렌식을 도대체 어떻게 한거냐. 정황을 보고 자꾸 유추를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나도 모르는 걸 나한테 물어보지 마시라"라고 헛웃음을 보였다.

이를 본 판사는 한서희에게 "본인의 증거와 배치되는 부분에 대해 물어보면 '아니다', '기억 안난다' 라고 답해라. 지금 본인의 답변은 증인으로서 신빙성이 낮아진다.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가 전화기를 꺼놨나보다 등으로 답하지 마시라"라고 지적했다.

한서희는 당시 YG 사옥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 내릴 때 최승현(탑)을 마주한 것에 대해 "혼자 있었다. 그냥 목례하는 정도만 하고 지나갔고 빅뱅 매니저 출신인 A와도 그렇게 친한 것 같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양현석 변호인은 다른 증거를 근거로 탑을 당시 마주한 것이 맞냐고 물었고 한서희는 맞다고 답했다.

"(양현석 전 대표를 만나서) 어떤 소릴 들을지 뻔하니까 무서웠다"라는 진술에 대해 한서희는 "건물 7층에 양현석 전 대표가 있다는 건 알았고 7층에 불려가는 건 아티스트가 아닌데 가는 거니까 그렇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서희는 경찰 대질 조사 당시 태도가 무서워한 모습과 달랐다는 양현석 변호인의 질문에 한서희는 양현석을 향해 "가소로웠다. 저런 쓰레기를 왜 무서워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무서워해야 할 가치를 못 느꼈다. 녹음이라도 협박이라도 할걸 못해서 한이다"라고 갑자기 대놓고 버럭하는 모습도 보였다.

양현석은 2016년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한서희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회유 및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선 공판에서는 양현석과 함께 최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한서희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양현석 측은 한서희에게 연예기획사 연습생 생활 기간, 마약 흡입 이유, YG 사옥에 첫 출입한 시기 등 한서희의 사생활에 대한 질문을 하고 한서희의 증언에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점 등도 지적, 혐의를 부인했다. 반면 한서희는 "2차 가해를 하지 말라"고 맞서고 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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