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덤2' PD "우주소녀→브브걸, 성장·조명..모두 얻어간 거 있어"[인터뷰①]

이형진, 이연규, 유준상 PD /사진제공=엠넷

'퀸덤2' PD들이 출연진들의 성장에 뿌듯함을 보였다.

이연규 PD, 이형진 PD, 유준상 PD는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CJ ENM 센터에서 엠넷 음악프로그램 '퀸덤2' 종영을 맞이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퀸덤2'는 K-POP(이하 케이팝)대표 걸그룹들의 글로벌 동시 컴백 전쟁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 8울 시즌1을 시작으로 2020년 4월 '로드 투 킹덤', 2021년 4월 '킹덤 : 레전더리 워' 이후 2022년 3월 '퀸덤2'가 방송됐다. 한국방송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퀸덤2'는 비드라마 TV 화제성 부문에서 1위 17회를 달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반전있는 출연진은 다름 아닌 브레이브 걸스였다. 브레이브 걸스의 타이틀곡 '롤린'은 2017년 발매됐으나 2021년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순위 역주행하면서 '역주행의 신화'로 불렸다. 이후 그들은 '치맛바람', '술버릇', '땡큐(Thank you)' 등을 발표했다. 그러나 '롤린' 이후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브레이브 걸스는 방송에서 "역주행이 아니라 계속 나아가고 싶다"라며 확고한 출연 의사를 밝혔다.

이연규 PD는 "당시 회사를 찾아갔을 때 '친구들이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을 하더라. 하지만 난 자신 있었다. (브레이브 걸스가) 역주행으로도 좋은 서사를 썼지만 해외 팬덤도 확장할 수 있게 만들어보겠다고 했다"라며 "다른 출연진 또한 이와 비슷하게 확고한 출연 목적이 있었다"라고 캐스팅 단계를 떠올렸다.


또한 "비비지도 그렇고 섭외가 쉽진 않았다. 우선 기존 시리즈가 너무 잘됐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렇게 멋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러나 결론은 프로그램 통해서 우승 목적이 아니라 여섯 팀 모두 성장하고 조명됐다"라고 전했다.

/사진제공=엠넷

이형진 PD는 "브레이브 걸스가 5위, 6위를 하고 의기소침할 때가 있었다. 아무래도 순위를 실제로 눈으로 보면 의기소침할 수밖에 없다. 그때 해준 얘기가 있다. 처음에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는지, 뭔가 '퀸덤2'를 통해 도전하려고 한 게 아니냐고 물었다. 이런 파도가 지나가면 '퀸덤2' 하길 잘했다고 생각할 거라 했다"라며 "지금 브레이브 걸스는 한 단계 성장하지 않았나. 미국투어도 하는 거 보니 잘 마무리 되고 잘 된 거 같다"라고 뿌듯해 했다.

유준상 PD는 "아무래도 경연이다 보니 순위에 연연하게 된다. 자극 받고 (경쟁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뿌듯한 건 각 팀마다 전부 다 얻어갈 수 있는 건 가져갔다고 생각한다. 효린은 1등을 했고 케플러는 내부적으로 더 끈끈해졌다. 우주소녀는 최종 우승했고 이달의 소녀는 국내에서 더 이름을 알린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형진 PD는 "케플러는 아무래도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국내 인지도 면에서 걱정했었다. 그런데 리얼리티 촬영 중에 어떤 유치원생이 '히카루다!'라고 했다더라. 이걸 듣고 잘했다고 한 얘길 들었다"고 덧붙였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