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연패'는 없다... K리그 우승 도전하는 울산의 힘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6.2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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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엄원상이 22일 FC서울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현대가 FC서울 원정길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끌려갈 때만 해도 2년 만의 '연패'가 다가오는 듯 보였지만, 후반 중반 이후 연속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전반 5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70분 가까이 끌려가다 후반 30분과 43분 연속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팔로세비치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할 때만 하더라도 선두를 달리던 울산의 기세는 완전히 꺾인 것처럼 보였다. 앞서 안방에서 열렸던 전북현대와의 현대가더비에서 1-3 완패를 당했던 흐름이 서울 원정까지 이어지는 듯했다. 설상가상 슈팅이 잇따라 골대를 외면하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흐름마저 꼬였다.

그러나 울산은 공세를 이어가며 승부를 뒤집으려 애썼다. 그리고 후반 30분 바코의 환상적인 슈팅이 결국 값진 동점골로 이어졌고, 후반 43분엔 이청용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른 공을 엄원상이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적지에서 거둔 짜릿한 역전승이자, 지난 현대가더비 패배의 흐름을 끊어낸 귀중한 승리였다.

이날 전북이 수원삼성을 꺾고 2위로 도약한 상황에 자칫 서울에 졌다면 2위 전북과 격차마저 줄어들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울산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기어코 역전승을 만들어냈고, 승점 8점 차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안방에서 당했던 전북전 패배가 워낙 충격적이었던 만큼, 그 흐름을 서울전을 통해 단번에 끊어냈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앞선 경기 패배의 흐름이 다음 경기로 이어지지 않는 건 울산이 이번 시즌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는 힘이자 우승에 도전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기도 하다.

울산은 앞서 지난달 수원 원정에서 리그 첫 패배를 당한 뒤에도 이어진 강원FC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그리고 이번에도 전북전 패배의 흐름을 서울 원정에서 끊어내면서 연패 없는 시즌을 이어가게 됐다.

홍명보 감독도 "우리 팀의 가장 큰 힘은 연패가 없다는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 멀리까지 응원 와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엄원상 역시 "지난 경기 결과가 안 좋아서 모두가 아쉬워했는데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좋게 나왔다"며 "승점 3점을 위해 늘 간절하게 뛰는 만큼 연패가 없는 것 같다. 울산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뛰는 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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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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