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토트넘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상식(왼쪽) 감독과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김상식 감독은 12일 오후 3시 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승우를 다시 유럽에 보낼 수 있도록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할 생각이다. 이승우에게 골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전술적으로 짜 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시즌 수원FC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한 이승우는 9골(6위) 2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아 팀 K리그의 일원이 됐다. 특히 그는 골을 넣은 뒤 유쾌한 댄스 세리머니를 펼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데, 김 감독은 앞선 세리머니를 콘테 감독 앞에서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이같은 김 감독의 바람에 이승우는 "몸 컨디션은 저도 그렇고, 모든 선수들이 힘들 것 같다. 그래도 힘든 상태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 잘 먹고 잘 쉬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고 싶다"면서 "세리머니는 온 지 몇 시간도 안 돼서 아직 생각을 못했다. 그래도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해보겠다"고 웃어 보였다.
수원FC 이승우가 K리그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어 김 감독은 "토요일, 일요일에 경기를 한 선수들이 있다. 지금은 컨디션 체크가 우선"이라며 "아시다시피 바쁜 일정에 선수들도 지쳐있는 상황이다. 기꺼이 선수들이 이벤트 경기지만 한국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즐겁게 모였다. 짧은 시간이지만 부상 등 조심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식 감독은 "이벤트성 경기라 승부는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프로 선수라면 연습 게임도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기도 이기면 더 기분이 좋지 않을까 싶다"면서 "2-2 정도로 진행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고 말했다.
다만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진수(전북현대)는 2-1, 이승우는 3-2 승리를 각각 예상하자 김 감독은 "선수들 반응을 보고 수정하겠다. 2-0 정도로 콘테 감독님을 한 번 꺾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 감독은 "세징야(대구FC), 엄원상(울산현대) 등으로 부상으로 빠져 아쉽게 생각한다. 그들 외에도 팀 K리그에 들어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같이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양해를 바란다"며 "대체로 온 선수들도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소집된 팀 K리그는 오후 7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경기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토트넘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김진수(왼쪽부터)와 김상식 감독,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