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아이', 보호종료 아동의 선택.."작지만 힘이 되는 영화이길" [종합]

건대입구=김미화 기자 / 입력 : 2022.07.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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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웅인, 현우석, 박상훈이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이를 위한 아이'는 보육원 퇴소를 앞둔 도윤(현우석 분) 앞에 15년 만에 아버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성장 영화다. 오는 21일 개봉. 2022.07.12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가 보호종료 아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 됐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정웅인 현우석 박상훈 그리고 이승환 감독이 참석했다.


'아이를 위한 아이'는 보육원으로 15년 만에 친아버지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한 소년이 성인이 되어가며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 스토리 그리고 보호종료 아동, 입양, 청소년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까지 내재된 작품이다. 영화 '거인'의 연출팀을 거쳐 '좋은 사람'의 조감독을 맡았던 이승환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이승환 감독은 "'아이를 위한 아이'라는 제목이 극중 도윤이가 재민이를 위해 입양 됐다는 의미도 있지만, 영화를 다 보면 반대로 해석될 수 있다. 도윤은 재민을 만나서 한발짝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두 아이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서로 성장하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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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웅인, 현우석, 박상훈, 이승환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이를 위한 아이'는 보육원 퇴소를 앞둔 도윤(현우석 분) 앞에 15년 만에 아버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성장 영화다. 오는 21일 개봉. 2022.07.12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승환 감독은 "홀로서기를 앞뒀지만 어른이 되지 못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오롯이 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했다. 마지막 엔딩에서는 도윤이가 더 안전하고 편안한 선택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길을 새롭게 선택한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영화를 만들었다"라며 "보호종료아동에 관심 갖게 되고 그들이 독립하게 됐을 떄 현실적인 선택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살면서 더 많은 선택이 찾아올텐데, 외부적 상황이 아니라 본인의 선택으로 출발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하면 좋겠다고 바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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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우석이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이를 위한 아이'는 보육원 퇴소를 앞둔 도윤(현우석 분) 앞에 15년 만에 아버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성장 영화다. 오는 21일 개봉. 2022.07.12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신인 배우 현우석은 이 작품을 통해 처음 스크린 주연에 도전했다. 현우석은 보호종료를 앞둔 도윤 역을 맡아 복잡한 감정 연기를 펼쳐냈다.

현우석은 스크린 데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첫 스크린 주연작이라 저에게 의미가 크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고 그만큼 열심히 했다. 설렘이 가득하다"라고 말했다. 현우석은 "도윤을 연기하기 전, 보호종료에 대해 찾아봤다. 별로 차이는 없고 여러가지 삶의 모습 중 하나라고 느꼈다. 보육원 친구들도 다르다기보다는 같다고 생각해서 도윤의 감정 상태를 생각하고 준비했다. 감독님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고, 연기 실제하면서 도윤으로 지내다보니까 도윤의 선택이 점점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라고 연기 과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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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상훈이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이를 위한 아이'는 보육원 퇴소를 앞둔 도윤(현우석 분) 앞에 15년 만에 아버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성장 영화다. 오는 21일 개봉. 2022.07.12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박상훈은 "저는 항상 좋은 선배님들의 어린 시절만 연기하다가 재민 역할을 처음보고 나서, 나도 누구의 아역이 아닌 재민이 그 자체를 연기하고 싶었다"라며 "재민을 이해하고 연기하는 과정에서 제 모습 투영하고 싶었고 제가 어떻게 소화 시킬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배우로서 견문이 넓어진 것 같다.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정웅인이 맡은 승원 역할은 죽음을 앞두고 중학생 아들 재민의 보호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보육원에서 도윤을 입양하는 아빠 역할이다. 이 과정에서 도윤에게는 진실을 숨긴 채 거짓말을 하는 인물. 재민과 도윤 모두에게 좋은 의미로 가족이 됐지만, 한편으로는 이기적인 모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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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웅인이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아이를 위한 아이'는 보육원 퇴소를 앞둔 도윤(현우석 분) 앞에 15년 만에 아버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성장 영화다. 오는 21일 개봉. 2022.07.12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정웅인은 "저도 어느새 나이가 들고 아빠 역할을 연기하게 됐다. 내가 만약에 이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그러면 안되겠지만,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이런 행동을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버지도 보육원 출신이니까 죽음을 준비하며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라며 "연기할 때는 이기적이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을 것 같다. 도윤이에게는 나쁜 모습이겠지만 재민이를 위한 아빠로서의 마음은 이렇지 않을까 생각하고 담담하게 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웅인은 "요즘 대작영화들이 많다. 이 영화는 작지만 힘이 되는 영화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를 위한 아이'는 7월 21일 개봉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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