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도 적었고, 모든 게 좋았다... 김민우에겐 '승리'만 없었다 [★대전]

대전=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7.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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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사진=한화 이글스
올 시즌 손에 꼽을 호투였다. 항상 발목을 잡았던 4사구 문제도 해결했다. 그러나 김민우(27·한화 이글스)에게 66일째 승리는 허락되지 않고 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3-7로 패배했다.


이날 한화는 김민우를 선발투수로 투입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8경기에 등판, 3승 8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 중이었다. 두산을 상대로는 시즌 3번째 출격이었다.

김민우는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14승)를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등극했고, 이런 활약 속에 올해는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그러나 5월까지 평균자책점 6.38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문제는 볼넷이었다. 김민우는 5월까지 55이닝을 던지는 동안 26개의 볼넷을 허용, 이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1위(오원석, 28개)와는 불과 2개밖에 차이나지 않는 수치였다. 그는 6월 이후 7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07로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볼넷 순위는 같은 기간 오히려 2위(29개)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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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사진=한화 이글스
절치부심한 김민우는 초반부터 과감한 투구를 선보였다. 1회 초 공 9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그는 2회 들어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고비를 넘겼다.

이후로도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3회에는 1사 후 허경민의 안타와 내야 땅볼로 득점권 상황을 맞이했고, 5회에도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은 후 도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모두 후속타 없이 막아내며 전광판 스코어보드에 '0'을 더 새겨넣었다.

그러나 팀 타선 역시 경기 중반까지 침묵으로 일관했다. 두산의 대체선발이었던 좌완 최승용에게 5회 1아웃까지 무득점으로 틀어막히며 5회까지 0-0의 균형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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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사진=한화 이글스
결국 김민우는 선취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필 경기 내내 하나도 없던 4사구가 화근이었다. 6회 초 첫 타자 김인태에게 볼넷을 허용한 그는 대주자 조수행에게 도루를 내줬고, 1사 후 4번 김재환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2루 주자 조수행이 홈을 밟으며 김민우는 첫 실점을 기록했다.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내보낸 김민우는 양석환과 안권수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으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7회 시작과 함께 우완 이민우로 교체된 그는 팀이 1-1 동점이던 상황에서 내려가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김민우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개의 볼넷만을 내준 것은 지난 5월 24일 대전 두산전 이후 처음이었다. 총 96구를 던진 그는 64.6%인 62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과감한 모습을 보여줬다.

팀은 이겼지만 이번에도 선발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김민우였다. 5월 24일 두산전에서 시즌 3번째 승리를 거둔 그는 이후 9경기, 66일 동안 무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 기간 패전은 3개가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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