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박배종 슈퍼세이브→라스 결승골... '천적' 포항 잡았다 [★현장리뷰]

수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09.0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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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공격을 막아내는 수원FC 골키퍼 박배종(노란색 유니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가 골키퍼 박배종의 슈퍼세이브, 공격수 라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수원FC는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세 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지난 부진을 끊어냈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는 만큼 이번 승점 3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천적' 포항을 잡아내 기쁨이 두 배. 수원은 11승7무12패(승점 40)를 올리게 됐다.


선두권을 바짝 쫓고 있었던 포항으로선 아쉬운 결과다. 이날 경기 전 김기동 포항 감독은 순위 상승과 관련해 "시즌 진행 중에 기회가 많이 왔다. 하지만 치고 올라가지 못해 아쉽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또 한 번 고비를 넘지 못했다.

리그 3위 포항은 2위 전북 현대(승점 51)보다 한 경기 더 치렀지만, 13승9무8패(승점 48)로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수원FC는 스리백이 아닌 포백을 택했다. 지난 포항전에서도 포백을 사용해 승리를 거뒀다. 이에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라스와 이승우, 이기혁이 스리톱으로 나섰다. 무릴로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고, 박주호와 정재용이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은 박민규, 김건웅, 신세계, 이용. 골키퍼는 박배종이었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포항은 4-5-1로 맞섰다. 허용준 원톱에 이광혁과 고영준, 정재희가 그 뒤에 섰다. 중원은 이승모와 김준호가 맡았다. 포백은 심상민, 그랜트, 박찬용, 완델손이었다. 골키퍼는 강현무.

전반은 수원FC의 골키퍼 박배종의 무대였다. 수차례 선방쇼를 펼쳤다. 전반 2분부터 허용준의 헤더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19분 이광혁의 중거리 슈팅도 선방했고, 전반 24분 고영준의 다이빙 헤더를 감각적으로 쳐냈다. 동물적인 감각이었다. 바로 앞에서 날아온 슈팅을 빠르게 반응했다.

수원FC도 무릴로와 라스를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임팩트가 크지 않았다. 이에 수원FC는 전반 24분 이기혁을 빼고 김승준을 투입했다. 전반 37분 포항 수비수 그랜트가 공을 걷어내려다가 빗맞아 포항 골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포항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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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은 수원FC 공격수 라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0-0으로 시작한 후반전. 후반 3분 박주호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 이후 양 팀의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중원에서 볼을 돌리며 기회를 찾았다. 후반 14분 포항은 원투패스에 이은 정재희의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반면 수원FC는 선제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6분 역습 찬스에서 왼발 슈팅을 날려 골을 뽑아낸 것. 페널티박스 안에 상대 수비수가 많았지만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곧바로 수원FC는 곽윤호, 장혁진, 김현을 투입해 변화를 주었다. 후반 24분 김현은 완벽한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경기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수원FC는 한 골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적으로 나섰다. 포항이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수원FC에는 '철벽 골키퍼' 박배종이 있었다. 후반 39분 포항 김승대의 슈팅마저 몸을 쭉 뻗어 막아냈다. 결국 포항은 박배종이 지키는 골문을 끝내 뚫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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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수원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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