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안타+2도루 폭발' 배지환, ML 첫 경기서 장점 다 보여줬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9.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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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AFPBBNews=뉴스1
'26번째 한국인 빅리거' 배지환(23·피츠버그)이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뛰어난 선구안과 타격 스킬, 거침 없이 질주하는 빠른 발까지 자신이 가진 장점을 홈팬들 앞에서 다 보여줬다.

배지환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2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본리초-대구중-경북고를 졸업한 배지환은 2018년 피츠버그와 120만 달러(약 17억 원)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에 진출했다. 원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피츠버그에선 2루수를 주로 소화했고 외야에서도 뛰는 등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주목받았다. 가장 주목 받는 툴은 타격과 주루로 뛰어난 선구안과 타격 기술, 매년 20도루 이상이 기대되는 빠른 발을 가졌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는 108경기 타율 0.289, 8홈런 53타점 30도루, OPS 0.79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덕분에 MLB.com 선정 피츠버그 팀 내 유망주 11위에 이름을 올렸고 데뷔전부터 자신의 장점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배지환은 양 팀이 2-2로 맞선 2회말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우완 하비에르 아사드의 한복판 직구를 놓친 배지환은 이후 4개의 공을 모두 골라내면서 메이저리그 첫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진 오닐 크루즈의 타석에서는 초구에 2루 베이스를 훔치며 메이저리그 첫 도루도 달성했다.


4회말 3루수 뜬 공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세 번째 타석에서 아쉽게 첫 안타를 놓쳤다. 4-5로 뒤처진 6회말 2사에서 마이클 러커의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2루 쪽 땅볼 타구를 뽑아냈다. 컵스 2루수 에스테반 퀴로즈가 잡아 1루로 송구했고 배지환은 1루로 전력질주하며 접전을 만들었지만, 1루심의 판정은 아웃이었다.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배지환은 마지막 타석에서 결국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뽑아냈다. 배지환은 우완 에릭 울먼의 2구째 시속 93.8마일 싱커를 통타해 2루 베이스 옆을 스치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유격수 잭 맥킨스트리가 슬라이딩해 팔을 뻗었지만, 타구에 스치지도 못했다.

배지환은 끝까지 울먼을 괴롭혔다. 계속된 도루 시도 끝에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결국 울먼은 레이놀즈를 고의사구로 내보냈고, 로돌포 카스트로에게도 볼넷 출루를 허용하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칼 미첼이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피츠버그는 선발 브라이언 윌슨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보였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4-2로 앞선 6회 등판한 윌 크로우가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구원 등판한 투수들이 잇따라 실점하면서 4-5로 역전당했다. 7회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중월 솔로포로 5-5 균형을 맞췄으나, 8회초 2사 1, 3루에서 퀴로즈가 좌익수 쪽 1타점 적시타로 6-5 승리를 이끄는 결승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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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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