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대역전극' KT, SK 꺾고 시즌 첫 라이벌전 짜릿한 역전승 [★현장리뷰]

수원=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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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양홍석이 6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SK전에서 3점슛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수원 KT가 서울 SK에 4쿼터 대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통신사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T는 6일 오후 4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SK를 76-7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전주 KCC전 패배 분위기를 바꾼 KT는 3승 6패를 기록, KCC와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인 SK는 지난 KCC전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승 5패로 9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KT는 정성우가 3점슛 3개 포함 17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김동욱(15점)과 하윤기(12점) 양홍석(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자밀 워니가 20점 11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김선형과 홍경기도 각각 12점과 11점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 대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개막 전 나란히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진 두 팀은 서로를 제물로 분위기 반등을 노렸다.

1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KT가 정성우를 중심으로 김동욱 한희원 등의 외곽포로 점수 차를 벌리면 SK도 자밀 워니와 김선형을 앞세워 맞섰다. 역전을 거듭하던 두 팀의 1쿼터는 홈팀 KT가 24-21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 SK가 분위기를 바꿨다. 홍경기의 동점 3점포로 균형을 맞춘 뒤 28-28로 맞선 상황에서도 오재현 홍경기의 연속 외곽포가 터지면서 SK가 점수 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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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정성우가 6일 서울 SK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KT도 정성우와 하윤기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SK가 43-3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2쿼터에서 SK는 3점슛 5개를 성공시킨 반면 KT의 외곽포는 침묵했다.

SK의 기세는 3쿼터 초반부터 이어졌다. 자밀 워니와 오재현 김선형이 연속 8득점에 성공하는 동안 KT의 공격을 막아냈다. 오재현은 정성우의 3점슛을 블록해내면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치열하던 두 팀의 격차는 한때 16점 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KT도 홈팬들 앞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4쿼터 초반부터 하윤기와 김동욱(3점)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SK의 공격이 번번이 무산되는 사이 KT가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12점 차로 시작된 4쿼터 격차는 어느새 4점 차까지 줄었다.

위기에 몰린 SK도 김형빈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지만, KT는 정성우의 3점포에 은노코의 앨리웁 덩크가 터지며 다시 맹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종료 3분을 남겨두고 양홍석의 극적인 동점 3점포가 터졌다. 54-66으로 뒤진 채 맞이한 4쿼터를 70-70으로 균형을 맞추는 순간이었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더해지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은노코의 스틸에 이은 하윤기의 역전 2점포가 터지면서 KT가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SK도 쉽게 무너지지 않으면서 72-72로 팽팽히 맞선 상황. KT는 종료 47.6초를 남겨두고 양홍석의 3점포가 터지면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벼랑 끝에 몰린 SK는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KT의 짜릿한 대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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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을 시도하고 있는 수원 KT 김동욱.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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