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파이크 1차 공판, 14회 마약 투약 혐의 "동의한다"
서울북부지법=한해선 기자 / 입력 : 2022.12.06 16:42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5·김민수)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첫 재판을 받았다.
6일 오후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오권철)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돈스파이크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검찰에 따르면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12월부터 9회에 걸쳐 4500만원 상당의 필로폰 매수하고, 여성접객원 등과 함께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하는 등 총 14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7회에 걸쳐 다른 사람에게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교부하고, 20g 상당의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 10월 21일 구속 기소된 돈스파이크는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다가 이날 법정에 출석해 자신의 혐의를 확인했다.
돈스파이크는 이날 수염을 기른 채 하늘색 수의 차림과 함께 어두운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그는 직업을 "작곡가"라 말하고 신상을 밝혔다.
판사는 "국민참여 재판을 받을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고, 돈스파이크는 "없다"고 했다.
검찰은 돈스파이크에 대해 마약 투약 혐의 등을 공소사실로 말하고 "피고인은 필로폰 20g을 680만 원으로 계좌 송금해 구입했고, 이후에도 텔레그램을 통해 500만 원 이상의 필로폰을 구입하고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2022년 4월 필로폰을 호텔에서 주사하는 방법으로 투약하고 공모한 바 있다. 2022년 7월 필로폰을 호텔에서 팔에 주사했으며 이후 8월 또 다른 호텔에서 필로폰을 프리베이스 방법으로 투약했으며 이후 피고인은 필로폰을 매수했으며 필로폰 대금을 지급했고 송금 방법으로 필로폰을 매수했다"고 확인했다.
해당 혐의에 돈스파이크 변호인은 "전부 동의한다"고 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9월 26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로 돈스파이크를 체포했다. 당시 경찰은 돈스파이크가 소지하던 필로폰 30g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했을 때 30g은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
돈스파이크는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온 걸로 전해졌다. 그는 같은달 28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다 내 잘못이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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