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2일 만의 여자농구 올스타전, 웃음 끊이지 않았던 페스티벌 [현장]

인천=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1.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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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 속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8일 인천도원체육관 전경.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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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참가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김한별(왼쪽)과 김단비. /사진=WKBL
"3년 만에 열리는 페스티벌을 많이 기다렸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두 시즌 연속 열리지 못했던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092일 만에 개최됐다. 신지현(28·하나원큐)의 한마디가 말해주듯 선수들도 애타게 기다렸던 무대이자, 팬들도 함께 축제였다. 오랜 기다림만큼이나 선수들과 팬들이 만든 축제는 시종일관 유쾌하기만 했다.


핑크스타와 블루스타가 격돌한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론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올스타전'은 8일 오후 1시 30분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렸다. 전날 1일차 행사 W-페스티벌에 이은 올스타전 '본행사'였다.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은 선수들은 관중들이 입장하기 시작한 오전 11시 30분부터 직접 팬들을 맞이했다. 출입구에서 직접 팬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거나, 푸드트럭에서 직접 음식을 판매하는 등 팬들을 맞이했다.

경기를 앞두고 처음 입장부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 명씩 경기장에 들어선 선수들은 단상에 올라 직접 준비한 댄스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수줍게 춤을 추는 선수들에겐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고,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댄스에는 열광의 함성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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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 올스타전 경기모습.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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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스타 선수들의 보호를 받으며 여자농구 올스타전 경기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는 신지현 팬(오른쪽). /사진=WKBL
경기장에서도 선수들의 유쾌한 플레이가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블루스타 진안의 첫 득점 직후엔 선수들이 모두 관중들에게 새해를 맞아 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후 득점에 성공한 뒤엔 저마다 유쾌한 세리머니를 준비했고, 상대 수비를 향해 얼굴에 대고 도발을 하며 폭소하는 모습도 있었다.

부담이 덜한 경기인만큼 평소 경기에 보여주기 어려웠던 고난도의 기술을 선보이는 선수들도 있었다. 김한별이나 진안의 화려한 플레이에도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양 팀 사령탑 등 코칭스태들을 향한 과격한 세리머니도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 중엔 이색 이벤트도 이어졌다. 김소니아의 남편인 이승준이 블루스타로 깜짝출전했다. 신지현의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은 직접 코트에 들어서 핑크스타의 비호를 받으며 신지현의 2점을 위한 레이업을 성공했다. 3쿼터 중간엔 진안과 강이슬이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경기는 신지현이 이끈 핑크스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반을 45-46으로 뒤진 핑크스타는 3쿼터에서 외곽포 5개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고, 4쿼터에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결국 핑크스타가 98-92로 승리했다. 강이슬은 핑크스타에서 25점, 블루스타로 옮긴 뒤 17점 등 무려 42점을 터뜨렸다. 3점슛은 12개를 성공시켰다. 진안도 블루스타에서 20점, 핑크스타에서 13점 13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다.

한편 이날 1쿼터를 마치고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강이슬이 정상에 최근 3회 연속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했다. 이 부문 최다 우승 타이기록(3회)도 세웠다. 득점상은 강이슬,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진안에게 각각 돌아갔다. 영예의 MVP는 진안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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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진안(오른쪽)과 유승희.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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