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4명' 쓰러졌다... 토트넘도, 콘테도 '최대 위기'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2.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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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로드리고 벤탄쿠르(아래)가 12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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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12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교체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에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위고 요리스, 이브 비수마에 이어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라이언 세세뇽마저 쓰러졌다. 일주일 새 무려 4명이 전열 이탈. 모두가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갈 길 바쁜 토트넘에도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부상의 시작은 요리스였다. 지난 6일 맨체스터 시티전을 통해 무릎인대 부상을 당했다. 현지에선 적어도 6주는 전열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장이자 핵심 골키퍼라는 점에서 토트넘 입장에선 치명적인 부상이었다.


준주전급 자원이었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도 수술대에 올랐다. 비수마는 벤탄쿠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에 이어 팀 내 세 번째 중원 옵션이었다. 3-5-2 등 3명의 미드필더를 두는 전술에선 앞선 이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이들만이 아니다. 왼쪽 윙백 라이언 세세뇽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레스터전 엔트리에서 돌연 제외됐는데, 햄스트링 부상으로 6주 간 전열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현지 소식이 전해졌다. 여기에 벤탄쿠르도 레스터전 경기 도중 쓰러져 교체됐다. 현지에선 십자인대 파열 부상까지도 의심하는 중이다. 최근 일주일 새 무려 4명이 줄줄이 쓰러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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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대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한 토트넘 주장이자 골키퍼 위고 요리스. /AFPBBNews=뉴스1
토트넘엔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이미 요리스가 빠진 골문엔 우려가 현실이 됐다. 대신 출전한 프레이저 포스터가 레스터전에서 4실점하며 무너졌다. 상대의 슈팅이 워낙 날카롭긴 했으나 강한 슈팅은 아니었던 3, 4번째 실점은 현지에서도 그의 선방 능력에 아쉬움을 드러냈을 정도. 요리스가 이탈한 골문에 대한 불안요소는 이미 커진 셈이다.


중원에도 심각한 누수가 생겼다. 올 시즌 토트넘 중원은 벤탄쿠르, 호이비에르가 확실한 주전에 비수마가 이들을 뒷받침하는 구도였는데, 벤탄쿠르와 비수마가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가뜩이나 '혹사' 수준으로 뛰고 있는 호이비에르를 중심으로 파페 마타르 사르나 올리버 스킵이 중원에 포진해야 하는데, 올 시즌 사실상 '전력 외'나 다름없던 사르나 스킵이 중원에서 얼마나 안정감 있게 버텨줄지는 미지수다.

세세뇽이 빠진 왼쪽 윙백도 이반 페리시치의 최근 부진과 맞물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고민이 커지게 됐다. 페리시치는 지난 맨시티전에서도 부진해 레스터전 선발 명단에서 빠질 것이라는 현지 전망까지 나왔는데, 세세뇽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페리시치가 다시 선발로 나섰다. 페리시치는 공수 양면에서 큰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2경기 연속 현지 혹평을 면치 못했다.

토트넘의 고민이 더욱 큰 이유는 당장 오는 15일 AC밀란(이탈리아)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등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다음 시즌 챔스 진출권이 걸린 리그 4위권 진입을 위해서도 사력을 다해야 하는데, 연이은 부상 탓에 매 경기 최상의 라인업을 가동하기 어려워졌다. 토트넘도, 그리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이번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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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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