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넘긴 베테랑인데 '신무기 장착' 업그레이드... 사령탑도 극찬 [대구 현장]

대구=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2.1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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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준. /사진=OSEN
"정말 잘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사령탑 김상식(54) 감독이 활짝 웃었다. 1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원정경기에서 70-64로 승리해 팀 8연승에 성공. 결과도 결과지만, 질 것 같았던 경기를 막판 뒤집어 승리를 따냈다. KGC 선수들의 엄청난 집중력이었다. 이 가운데 팀 베테랑 배병준(33)의 활약이 좋았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몰아쳤다. 2점슛도 3개 던져 모두 들어갔다.


김상식 감독은 "배병준이 정말 잘했다. 3점슛이 좋은 선수인데, 드라이브인도 좋다. 스피드를 붙여서 치고 들어간 뒤 점프슛을 한다. 3점슛뿐 아니라 그런 슛을 여러 개 했다. 팀 분위기를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예전에는 3점슛 위주로 던졌다가 그런 플레이도 새롭게 느낀 것 같다. 배병준에게 새로운 무기가 생겼다"고 만족했다.

지난 해 5월 서울 SK에서 KGC로 팀을 옮긴 배병준은 별다른 적응기 없이 팀 중요 요소로 녹아들었다. SK에서 평균 출전시간 5~7분 정도였는데 이적 첫 시즌 평균 20분37초나 뛰고 있다. 올 시즌 39경기를 출전해 평균 6.5득점, 2.2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39.3%로 리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미들슛이라는 신무기까지 장착해 업그레이드 됐다.

이는 노력의 결과기도 했다. 배병준은 "준비를 많이 했다. SK에 있었을 때부터 최준용과 연습을 많이 했다. KGC에서는 한승희와 훈련을 하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처음에는 최준용이 하자는 대로 연습을 했었다. 이후 보완을 했다. 상황에 맞게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슛 동작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병준의 날카로운 득점포 덕분에 KGC는 리그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 31승11패를 기록하고 2위 창원 LG(27승14패)와 격차를 3.5경기차로 벌렸다. KGC는 유독 가스공사만 만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이날에는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의 힘을 보여줬다. KGC는 경기 내내 지고 있다가 종료 2분3초를 남기고 처음 리드를 가져갔다. 그리고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1위 팀다운 막판 뒷심이었다. KGC와 가스공사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3승2패가 됐다.

배병준은 "이번 대구 원정에서는 꼭 이기고 싶었는데 승리해서 다행이다. 가스공사와 상성이 안 좋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외국인선수들이 상대 공격을 잘 막아줘서 후반에 역전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또 "우리 팀에는 다양한 공격 옵션이 있다"고 8연승 비결을 꼽았다.

그러면서 "팀이 연승을 달리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 감독님께서 연패를 해도 신경 쓰지 말고, 연승을 해도 부담 없이 하던 것을 하자고 말씀하신다. 선수들도 이를 토대로 경기를 하고 있다. 연승을 하고 있지만 부담이나 자만하는 것 없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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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안양 KGC인삼공사-대구 한국가스공사 경기. 3점슛을 터뜨린 배병준이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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