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까지 흘린 부상→결국 '시즌 아웃'... 토트넘 '초대형 악재'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2.1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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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12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26)가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부상 직후 눈물까지 흘릴 정도의 큰 부상이었는데, 적어도 6개월은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토트넘 중원에도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 잔루카 디마르지오 기자 등 현지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일제히 벤탄쿠르의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벤탄쿠르는 전날 열린 레스터 시티전에서 상대 공을 빼앗기 위해 압박하는 과정에서 쓰러졌고, 3분 가까이 그라운드에 누워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교체됐다. MRI 등 정밀 진단 결과는 무릎 십자인대 파열. 적어도 반년은 전열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게 현지 공통된 전망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5골을 터뜨리는 등 토트넘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커리어 하이급'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뼈아픈 부상이다. 다만 시즌 중후반 예기치 않은 부상이 찾아오면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해야 했다. 부상 직후 크게 고통을 호소하던 벤탄쿠르 역시 심상치 않은 부상임을 직감했는지 눈물까지 흘렸다. 영국 비사커도 "벤탄쿠르가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떠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벤탄쿠르의 시즌 아웃 소식은 토트넘 입장에선 '초대형 악재'나 다름없다. 이번 시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함께 토트넘 중원의 핵심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어느덧 리그에서도 5골을 넣으면서 팀 내 득점 2위에 오른 선수이기도 했다. 지난 2018~2019시즌 유벤투스 시절 리그에서 2골을 넣은 뒤 3시즌 연속 득점이 없다가 올 시즌 재능이 '폭발'한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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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아래). /AFPBBNews=뉴스1
문제는 오는 15일 열리는 AC밀란 원정길엔 또 다른 중원의 핵심인 호이비에르마저 징계로 결장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이들의 뒤를 받치던 중원 3번째 옵션 이브 비수마마저도 최근 6~8주 진단을 받았고, 재활을 포함하면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사실상 5명의 중원 자원 가운데 이른바 '1~3옵션'이 모두 빠지고,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되던 파페 마타르 사르와 올리버 스킵이 AC밀란전 중원을 책임져야 하는 셈이다.


그나마 AC밀란전 이후엔 호이비에르가 복귀하겠으나, 벤탄쿠르, 비수마가 모두 이탈한 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중원에서 잘 버텨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르의 이번 시즌 리그 출전 시간은 겨우 135분(4경기 출전), 스킵 역시 196분(8경기)이다. 콘테 감독이 외면할 정도로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의미다.

비중이 더 높아질 호이비에르의 부상 위험 역시도 고민의 대상이다. 이번 시즌 리그 출전시간만 무려 1963분, 해리 케인(2058분)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원에서의 활동량까지 고려하면 부상 위험이 높아진 상황인데, 벤탄쿠르와 비수마의 이탈로 남은 경기 부담마저 더욱 커지게 됐다.

토트넘은 중원뿐만 아니라 골키퍼 위고 요리스, 왼쪽 윙백 라이언 세세뇽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이른바 '역대급'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부상 이탈이 최근 일주일 새 거듭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올 시즌 챔스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챔스 진출권이 걸린 EPL 4위권 경쟁이 한창인 시기라는 점에서 '최대 위기'라는 표현도 과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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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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