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웃지 못할 '촌극', 은퇴한 선수 영입하려다 '실패'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2.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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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었던 벤 포스터(왼쪽부터), 프레이저 포스터(현 토트넘), 조 하트(전 토트넘·현 셀틱) 골키퍼.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최근 골키퍼 벤 포스터(40)를 영입하려다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위고 요리스(37)의 부상과 맞물려 급하게 새 골키퍼 수혈에 나서려던 것인데, 포스터는 이미 지난해 9월 은퇴를 선언한 선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4일(한국시간) "은퇴 후 팟캐스터로 전향한 포스터를 영입하려던 토트넘의 충격적인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며 "이미 은퇴한 포스터를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시키려 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규정에 의해 무산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최근 요리스가 무릎인대 부상으로 6~8주 간 전열에서 이탈하자, 단기 계약을 통해 새로운 골키퍼 영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지난해 22년의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포스터가 영입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은퇴 후 적지 않은 시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던 만큼 재영입을 하더라도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였던 상황. 설상가상 EPL 사무국도 포스터를 영입하려던 토트넘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매체는 "요리스의 8주 아웃으로 토트넘은 자유계약 선수 영입을 검토했지만, EPL 사무국이 포스터의 영입을 막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적 기간 외 선수를 등록하려면 특별 허가가 필요하지만 규정에 따라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확한 무산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적시장이 끝난 뒤 새로운 골키퍼의 추가 등록을 허가할 정도로 토트넘의 상황이 급박하지는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요리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에도 토트넘 1군 선수단엔 프레이저 포스터, 그리고 브랜던 오스틴 등 2명 선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스틴은 아직 1군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선수라, 토트넘은 프레이저 포스터의 뒤를 받칠 경험 많은 골키퍼의 긴급 수혈을 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EPL 규정에 막히면서 결국 은퇴 선수의 영입을 추진했던 웃지 못할 촌극은 '없던 일'로 남았다.

한편 요리스의 부상 이후 지난 레스터 시티전에 선발 출전했던 프레이저 포스터는 4실점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이번 시즌 1부리그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3경기에 출전해 8실점을 허용했다. 오는 15일 AC밀란과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남은 시즌 대부분의 경기도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지켜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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