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우승경력 '어벤져스' 코치진... 이랜드에 '위닝 멘탈' 심는다 [창원 현장]

창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2.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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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의 코치진. 왼쪽부터 김용신 분석관, 황지환 피지컬코치, 이호 수석코치, 박충균 감독, 정혁 필드코치, 권순형 골키퍼코치.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서울이랜드의 주축 수비수 이재익(24)은 팀 코치진으로부터 "포스가 느껴진다"고 했다. 그럴 것이 코치진 우승 경력이 화려하다. 박충균(50) 신임 이랜드 감독을 중심으로 코치진 모두 여러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야말로 '어벤져스' 코치진이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박충균 감독은 지난 해 11월 새롭게 이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박 감독의 어깨가 무섭다. 이랜드는 지난 8시즌 동안 대체로 중하위권에 머물며 한 번도 승격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해에도 리그 7위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5위 부천FC와 격차도 컸다.


하지만 박 감독은 14일 경남 창원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1차 목표는 5위"라고 밝혔다. 지난 아픔을 딛고 사상 첫 승격에 도전하겠다는 굳은 결의였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서 어떤 축구를 하겠다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하지만 포백을 서든, 스리백을 서든 기다리기보다 먼저 때리러 가는 축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감독은 다양한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2013년부터 2018년 전북현대 코치로 있으면서 4차례 K리그1 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오른 바 있다. 이후 중국과 베트남 리그에서 감독 경험을 쌓았다. 베트남 대표팀 코치로 있으면서 '쌀딩크' 박항서 전 감독을 보좌하기도 했다.

그 옆에는 우승 경험이 풍부한 코치진이 뒤를 받치고 있다. 먼저 이호 수석코치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K리그 통산 269경기에 출전한 레전드 중 한 명이었다. 선수 시절 2005년 울산의 K리그 우승을 이끈 뒤 러시아 무대에서 활약했고, 2011년 다시 울산으로 돌아와 리그컵, 아챔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에도 플레잉코치 역할을 맡으면서 울산의 세 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정혁 필드코치는 2013년 전북 유니폼을 입은 뒤 무려 6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K리그1 우승 5회, 아챔 우승 1회. 지난 해 인천의 창단 첫 아챔 진출을 이끌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랜드 코치로 지도자 첫 발을 뗐다. 권순형 골키퍼 코치 역시 10년간 홍익대에 몸담으며 각종 우승을 기록했다. 황지환 피지컬 코치는 FC서울, 김용신 전력분석관은 울산, 전북, 중국 리그, 대전하나시티즌 등 다양한 팀에서 일했다.

박 감독은 전지훈련 동안 선수단 파악과 팀 조직력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다른 과제도 있다. 계속된 실패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위닝 멘탈이 필요하다. 우승을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는 이랜드 '어벤저스' 코치진으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벌써부터 성과가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선수단 사이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목표 의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재익은 "제가 지금까지 이랜드에 있으면서 팀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면서 "박 감독님도 그렇고, 코치님들도 대부분 우승권에 있었다. 그런 포스들을 선수들도 느끼고 있다. 확실히 다르다. 선수들도 받아들이고 있는데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이 가져가야 할 위닝 멘탈, 심리적으로 이겨내는 방법들이 보인다"고 놀라워했다.

박 감독은 "포메이션을 바꾸는 등 지난 해와 다른 시즌을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힘들어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태국 전지훈련, 친선경기 등을 통해 자신감을 찾고 있다.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2주 정도 시간이 남았다"며 "선수들에게 내 스타일을 전달했고, 선수들도 잘 준비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이도저도 아닌 축구, 어떤 축구를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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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균 서울이랜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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