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꺾은' 호주 돌풍 아쉬운 마감, 쿠바 17년만에 4강 진출 '미국행' [도쿄 현장리뷰]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3.1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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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선수들이 15일 호주전에서 5회 점수를 뽑자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쿄(일본)=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아마 최강' 쿠바가 '복병' 호주를 제압하고 4강에 선착했다.

쿠바 야구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호주 대표팀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8강) 맞대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쿠바는 2승 2패의 성적과 함께 A조 1위로 8강 무대를 밟았다. 호주는 한국을 꺾는 등 3승 1패, B조 2위로 8강에 올라왔다. 결국 승자는 쿠바였다.

쿠바는 2006년 WBC 대회 이후 17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쿠바는 2006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뒤 매번 8강에 올랐지만, 번번이 4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반면 2006년 이후 5번째 만에 처음으로 2라운드 무대를 밟은 호주는 아쉬움을 가득 안은 채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이제 쿠바는 D조 1위로 8강행을 확정지은 베네수엘라와 C조 2위(캐나다, 멕시코, 미국 중 한 팀)의 8강 맞대결 승자와 오는 20일 오전 8시 4강전에서 운명의 한판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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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15일 호주와 8강전에 앞서 국가를 따라 부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쿠바 VS 호주 선발 라인업





쿠바는 로엘 산토스(좌익수)-요안 몬카다(3루수)-루이스 로버트(중견수)-알프레도 데스파이네(지명타자)-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유격수)-요엘키스 기베르트(우익수)-아리엘 마르티네즈(포수)-야디르 드레이크(1루수)-야디르 무히카(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야리엘 마르티네즈.

이에 맞서 호주는 팀 케넬리(우익수)-알렉스 홀(지명타자)-로비 글렌디닝(2루수)-대릴 조지(3루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릭슨 윈그로브(1루수)-로건 웨이드(유격수)-로비 퍼킨스(포수)-울리치 보야르스키(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작성했다. 선발 투수는 스티븐 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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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선발 야리엘 마르티네즈가 15일 호주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선취점은 호주가 뽑았다. 선두타자인 4번 타자 조지가 중월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후속 화이트필드가 3루 방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윈그로브가 깔끔한 우전 적시타를 치며 1-0을 만들었다.

쿠바는 3회말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호주의 바뀐 투수 넌본이 흔들렸다. 산토스에게 볼넷, 몬카다에게 좌월 2루타를 각각 허용하며 2,3루 위기를 자초한 것. 이어 로버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 사이 3루 주자 산토스가 홈을 밟았다.

쿠바는 5회말 3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산토스의 중전 안타, 몬카다의 볼넷, 로버트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데스파이그가 우익수 방면 희생 타점을 올렸다. 후속 아루에바레나의 좌전 안타로 이어간 만루 기회. 여기서 기베르트가 귀중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점수는 4-1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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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선수들이 5회 점수를 뽑자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렇지만 호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쿠바가 투수를 로메로에서 엘리아스로 바꾼 상황. 선두타자 화이트필드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후속 윈그로브가 엘리아스를 상대로 추격의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호주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한국과 함께 팀 홈런 부문 1위(7개)로 올라섰다.

쿠바는 7회말 선두타나 몬카다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달아날 기회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1사 후 데스파이그 타석 때 호주 투수 맥그래스의 견제사에 걸리며 아웃됐다. 이어진 8회초 호주는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웨이드와 퍼킨스가 연속 볼넷을 골라낸 것. 그러나 보야르스키기 삼진, 케넬리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8회말에는 1사 후 기베르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마르티네즈의 희생 번트 때 2루까지 갔다. 그러나 드레이크가 2루수 직선타로 아웃된 뒤 2루주자 기베르트가 귀루에 실패하며 더블 아웃됐다. 결국 쿠바가 9회초 마운드에 마르티네스를 올렸고,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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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호주 윈그로브가 투런포를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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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득점 후 기뻐하는 쿠바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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