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양의지(왼쪽부터). /사진=OSEN |
일본 스포츠 데이터 업체인 데이터스타디움은 16일 야후 스포츠를 통해 "WBC 1라운드 A·B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뽑아 베스트9을 자체 선정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B조에 배치됐다. 첫 경기인 호주전(9일)에서 7-8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한국은 다음날 열린 한일전에서도 4사구 9개를 내주며 4-13으로 완패했다.
이미 8강 진출이 어려워진 한국은 체코(12일)를 상대로 7-3으로 이기며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이어 중국전(13일)에서는 22-2, 5회 콜드게임으로 대승을 만들었지만 끝내 조 3위에 머물면서 탈락했다.
많은 야구인들이 탄식을 뱉을 정도로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던 한국. 그러나 몇몇 선수들의 활약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매체 역시 한국에서 2명의 선수를 꼽았다. 바로 투수 박세웅(28·롯데 자이언츠)과 포수 양의지(36·두산 베어스)였다.
체코전에서 투구하는 박세웅. /사진=뉴시스 |
대회 6이닝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박세웅에 대해 매체는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종으로 크게 변화하는 커브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양의지 역시 이번 대회에서 분전한 선수 중 하나다. 호주와 경기에서는 5회 말 역전 스리런을 기록하며 희망을 보여줬다. 이어 한일전에서는 지난해 빅리그 16승 투수인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에게 3회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양의지는 조별리그 3경기 동안 10타수 4안타(타율 0.400) 2홈런 5타점 OPS 1.455라는 뛰어난 타격 성적을 보여줬다.
양의지가 일본전에서 3회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편 우승후보인 일본은 무려 5명의 선수가 베스트에 포함됐다. 특히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에 대해서는 "4경기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 투구 비율이 63%로 엄청난 견제를 받았지만, 실투를 끈질기게 기다려 좋은 타구를 날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