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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
27일 오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지하 125미터에서 전해진 한 남자의 생존 소식으로 시작된 생존을 위한 사투를 조명했다.
1967년 8월 22일, 청양의 광산촌에서 한 광산이 무너졌다. 매몰된 사람은 단 한 명이었고, 이 때문에 구조작업은 시작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 당시 광산의 사고는 잦았고 생존율은 낮았기 때문. 광산 회사들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구조 작업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사고 4일째, 광산 사무실에 한 통의 연락이 도착했다. 발신자는 놀랍게도 사고 당시 매몰된 김창선 씨였다. 구봉 광산 지하 125미터에서 직접 생존을 알려온 것이었다. 다행히 배수장 안에 전화기가 있었고 김창선 씨가 그 전화기를 연결하는 선을 찾아내 전화 연결에 성공했던 것.
이어 김창선 씨의 첫째 딸 김정옥 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김정옥 씨는 "해병대의 자부심이 엄청 강하신 분이에요. 통신병이면서 기계 만지는 걸 너무 잘하셔서 이웃에 보일러 고장 난 것도 고쳐드리고. 기계나 전기 이런 걸 잘 만지셨어요"라며 아버지 김창선 씨가 평소 기계를 잘 다뤘기 때문에 기적적으로 바깥에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