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4경기 부진 생각 밝힌다, '아시안컵까지 반년' 대표팀 운영 계획까지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6.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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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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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하는 한국대표팀. /사진=뉴시스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59) 축구대표팀 감독이 생각하는 문제점은 무엇일까. 클린스만 감독이 A매치 무승 부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이 함께 참석하는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보통 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이라면 A매치 전에 열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기자회견은 이례적으로 A매치 경기가 끝난 직후 진행하게 됐다. 기자회견 주요 내용과 관련해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각자 맡은 영역에서 바라본 한국 대표팀에 대한 생각, A매치 4경기에 대한 전체적 평가와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대표팀 부진과 맞물리면서 이를 해명하는 시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부터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4차례 평가전을 치렀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현재 성적표 2무 2패다. 한국은 지난 3월 A매치 일정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 2-2로 비겼고, 우루과이 경기에선 1-2로 패했다. 6월 A매치에서도 무승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16일 페루를 상대로 0-1로 패했고, 20일에는 엘살바도르전에서 1-1로 비겼다. 엘살바도르의 경우 FIFA랭킹 75위로,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상대였다. 아시아 국가와 비교하자면 오만(73위), 우즈베키스탄(74위)과 FIFA랭킹이 비슷하다. 그 어느 경기보다 클린스만호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뤄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라이벌' 일본은 같은 기간 한국과 같은 상대들과 맞붙었다. 하지만 결과는 딴 판이었다. 일본은 엘살바도르에 6-0 대승, 페루를 맞아서도 4-1로 크게 이겼다.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도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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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엘살바도르 경기.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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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뉴시스 제공
여러 악조건이 있기는 했다. 지난 3월은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선수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멤버 위주로 소집명단을 구성했다. 카타르 월드컵 예비명단에 있었던 공격수 오현규(셀틱) 정도 추가됐을 뿐이다. 상대 전력마저 강했다. 콜롬비아는 FIFA랭킹 17위, 우루과이의 FIFA랭킹은 16위다. 두 팀 모두 한국의 FIFA랭킹 27위보다 높은 수준이다.


6월 역시 악재가 많았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기초군사훈련을 이유로 소집명단에서 빠졌고, 이외에도 김영권(울산현대), 권경원(감바오사카) 등 다른 센터백들도 부상으로 제외됐다. 백승호(전북현대), 정우영(알사드) 등도 부상을 당해 미드필더에 타격이 있었다. 특히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뒤 회복에 집중해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여기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대표팀도 중국과 2연전을 위해 선수를 선발했다. 송민규(전북현대), 엄원상(울산현대) 등이 A대표팀 대신 U-24 대표팀으로 향했다.

하지만 A매치 4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한국은 득점력 부재, 허술한 수비 등을 노출했다.뚜렷한 해결사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엘살바도르전에서 슈팅을 16개나 날렸지만, 유효슈팅은 4개에 불과했다. 페루전에서도 슈팅 13개를 시도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A매치 4경기 동안 총 6골을 내준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주전 수비수들의 부재가 있었다고 해도 매 경기 실점하며 흔들렸다.

한국은 내년 1월에 열리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아시아축구를 대표하는 강팀이지만, 유독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1956년과 1960년 두 차례 대회 정상에 오른 뒤 쭉 우승에 실패했다. 자연스레 아시안컵은 한국축구의 오랜 숙원으로 남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6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부임 당시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시안컵까지 불과 반년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계획을 밝힐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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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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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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