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벗어 韓팬들에 인사하라' 과르디올라 감독 특급 지시→맨시티 선수들도 폭풍 팬서비스 [상암 현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7.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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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의 오픈 트레이닝.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가운데)이 선수단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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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 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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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의 오픈 트레이닝.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가운데)이 선수단을 향해 뭔가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공개 훈련이 끝나자 펩 과르디올라(52) 맨시티 감독이 곧바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하라고 지시했다.

맨시티 선수단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이벤트에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롯, 케빈 데 브라이너, 엘링 홀란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30도를 뛰어넘는 무더운 날씨만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2만여명 팬들도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이날 월드클래스 공격수 홀란드가 공을 잡자 축구팬들이 폭풍 함성을 쏟아냈다. '패스 마스터' 데브라이너도 자로 잰 듯한 킬패스를 여러 차례 찔러주었다.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 로드리도 가볍게 몸을 풀었고, 칼뱅 필립스, 잭 그릴리시, 에데르송도 경기장에 나와 실력을 뽐냈다.

눈에 띈 것은 한국 축구팬들을 챙긴 과르디올라 감독의 배려였다. 예정된 훈련시간이 끝나자 맨시티 선수들은 원을 그리며 함께 모였다. 중심에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었다. 선수들과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누더니 모자를 벗어 경기장 전체를 한 바퀴 가리켰다. 선수들을 향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하라는 제스처였던 것으로 보인다.

곧바로 맨시티 선수들은 박수를 치며 축구팬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폭풍 팬서비스가 이어졌다. 팬들에게 가장 먼저 다가간 데브라이너는 팬들이 가져온 유니폼에 사인했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 머리까지 풀어헤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홀란드도 마찬가지였다. 한 여성 팬은 홀란드에게 사인을 받자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다른 맨시티 선수들도 축구팬 한 명 한 명을 위해 팬서비스를 펼쳤다.


축구팬들도 박수를 보내며 맨시티 선수들의 팬서비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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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의 오픈 트레이닝. 맨시티의 공격수 엘링 홀란드(오른쪽)가 몸을 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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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의 오픈 트레이닝. 맨시티의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가 트래핑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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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의 오픈 트레이닝. 맨시티 선수단이 오픈 트레이닝 도중 장난치고 있다. /사진=OSEN
맨시티는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일본에서 두 차례 경기를 치렀다. 지난 23일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26일에는 '괴물'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전에서 2-1로 이겼다.

맨시티는 곧바로 한국투어로 넘어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오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라리가 3대장'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쿠팡 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오픈 트레이닝에 앞서 과르디올라의 기자회견도 열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한국 투어를 진행하며 기쁘게 생각한다. 좋은 컨디션으로 훈련하고 있고, 이번 경기에서도 해야할 일을 하겠다. 강한 팀과 경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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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의 오픈 트레이닝. 2만여명이 모인 한국 축구 팬들 앞에서 맨시티 선수들이 몸을 푸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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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의 오픈 트레이닝.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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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의 오픈 트레이닝. 맨시티 선수들이 몸을 푸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맨시티는 지난 1992년 출범한 EPL에서 7차례나 우승한 빅클럽이다. 지난 시즌에는 EPL 3연패와 함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및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거두며 '트레블(3관왕)'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휘했던 1998~1999시즌 맨유(잉글랜드)에 이어 두 번째 영광이다.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맨시티, 맨유를 포함해 인터밀란,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8팀뿐이다. 맨시티도 축구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맨시티는 이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끝으로 잉글랜드로 돌아가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어 내달 7일 아스날과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새 시즌에 임한다. 첫 경기 상대는 번리다. 8월 12일 번리의 홈구장인 터프 무어에서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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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맨체스터 시티의 입국 현장. 엘링 홀란드의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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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맨체스터 시티의 입국 현장. 케빈 데 브라이너(오른쪽)의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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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맨체스터 시티의 입국 현장.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축구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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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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