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8일 만에 1G 3피홈런' 류현진 4⅓이닝 5실점 최악투, 패전은 면했다... 팀은 9회말 끝내기 패 [TOR 리뷰]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9.24 09:42 / 조회 : 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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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4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원정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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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4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원정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과정과 결과 모두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타선의 도움으로 간신히 패전은 면했지만, 토론토의 가을야구 도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3 메이저리그(ML)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볼)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2에서 3.31로 급상승했다.

이번에도 탬파베이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류현진이다. 탬파베이는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승리를 챙기지 못한 7개 팀 중 하나로 이 경기 전까지 5경기 동안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중이었다.

냉정히 말해 경기력만 보면 승리를 챙길 자격이 없었다. 올해 8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에서 복귀한 후 최악의 피칭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체인지업 24구, 커터 21구, 포심 패스트볼 20구, 커브 14구, 싱커 10구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올 시즌 가장 많은 투구 수(89구)를 기록했으나, 헛스윙을 유도한 것이 고작 4차례에 불과했다.

최고 시속 89.4마일(약 143.9㎞)에 불과한 직구 구속은 탬파베이 타자들에게는 쉬운 먹잇감이 됐다. 탬파베이 타자들은 류현진에게만 11번의 시속 95마일 이상의 정타를 때려냈고 그 중 3개는 담장 밖을 훌쩍 넘어갔다. 피홈런 3개 모두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나온 결과였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 3개 이상의 홈런을 내준 것은 2021년 8월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 이후 758일 만이다.

토론토는 경기 후반 타선이 폭발하면서 류현진의 패전 투수 요건을 지웠지만, 마무리 조던 로마노가 버티지 못하면서 끝내 6-7로 역전패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 2위간 맞대결에서 패한 토론토는 86승 69패로 2위를 유지, 와일드카드 3위 휴스턴 애스트로스(85승 69패)에 불안한 0.5경기 차 리드를 이어갔다.





758일 만에 한 경기 3피홈런... 모두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류현진 4⅓이닝 5실점 최악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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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4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원정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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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4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원정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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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24일(한국시간) 토론토와 홈경기 4회말, 류현진의 공을 홈런으로 연결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


류현진은 홈런을 맞고 시작했다. 1회말 얀디 디아즈는 류현진의 6구째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월 솔로포를 기록했다. 비거리 401피트(약 122.2m), 타구 속도 시속 100.1마일(약 161㎞)의 시즌 21호포.

구위뿐 아니라 제구도 평소의 그답지 않았다. 해롤드 라미레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커티스 메드, 이삭 파레데스를 좌익수 뜬 공과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주니어 카미네로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우타자들을 상대로 바깥쪽에 탄착군을 형성하며 헛스윙을 유도했으나, 탬파베이 타자들은 집요하게 걷어냈고 끝내 출루를 만들었다.

라우에게 중월 스리런을 맞은 6구째 포심 패스트볼은 명백히 실투였다. 스트라이크존 상, 하단을 이용해 타자의 방망이를 끌어내려 했으나, 마지막 공이 라우의 가슴 높이로 향하면서 비거리 415피트(약 126m), 타구 속도 시속 105.7마일(약 170.1㎞)의 시즌 19호포가 됐다.

2회에는 안정을 찾으며 투구 수를 절약했다. 얀디 디아즈를 맞히고 라미레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다른 세 타자를 3구 안에 아웃 처리하면서 2회를 14구로 끝냈다. 3회에도 카미네로에게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빠른 시속 112마일의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추가 진루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KBO리그 출신 크리스 베탄코트에게 의외의 일격을 맞았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베탄코트는 바깥쪽 높게 들어오는 포심 패스트볼을 후려쳐 좌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베탄코트의 시즌 11호포로 탬파베이는 5-0 리드를 가져갔다.

끝내 5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류현진은 파레데스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더니 라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트레버 리차즈와 교체됐다. 리차즈는 폭투를 내줬으나, 마누엘 마곳과 베탄코트를 범타 처리하면서 류현진의 실점을 막았다.





6회부터 폭발한 토론토 타선, 류현진 패전 지웠다... 하지만 탬파베이 9회말 집중타에 6-7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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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선수단이 24일(한국시간) 토론토와 홈 경기에서 끝내기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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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선수단이 24일(한국시간) 토론토와 홈 경기에서 끝내기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 폭발했다. 6회초 2사에서 케빈 키어마이어가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이 시작이었다. 타일러 하이네만은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1루에 출루해 2사 1, 2루를 만들었고 조지 스프링어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뒤이어 보 비셋의 안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캐반 비지오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토론토는 4-5를 만들었다.

7회에는 아쉽게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이번에도 상대 실책으로 윗 메리필드가 2루까지 향했고 데이비스 슈나이더의 뜬 공으로 1사 3루가 됐다. 키어마이어는 좌익수 파울라인 쪽으로 큰 타구를 날렸고 그걸 본 3루 주자 메리필드가 홈을 노렸으나, 탬파베이 좌익수 라미레즈가 저격해 순식간에 이닝이 끝났다.

하지만 8회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좌전 2루타, 스프링어의 땅볼로 동점 주자가 3루까지 향했고 교체 투입된 탬파베이의 피트 페어뱅크스가 폭투를 범하면서 마침내 승부는 5-5 원점이 됐다. 페어뱅크스는 2연속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고 메리필드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주면서 5-6 역전을 허용했다.

토론토는 9회말 마무리 조던 로마노를 투입했다. 하지만 디아즈가 우전 2루타, 라미레즈가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메드가 좌전 1타점 적시타로 가볍게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카미네로의 땅볼 타구 때 병살을 만들어 연장으로 향하는 듯했으나, 판정이 번복됐고 라우가 좌전 1타점 적시타로 끝내기를 치면서 탬파베이는 짜릿한 6-5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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