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가을 LG' DH 1·2차전 싹쓸이 마침내 '우승 매직넘버 단번에 9→6'... 에이스+5선발 쌍끌이 무실점 '압권투'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9.27 22:01
  • 글자크기조절
image
LG 켈리.
image
27일 승리 후 기뻐하는 LG 선수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가 1차전 선발 케이시 켈리와 2차전 선발 김윤식의 무실점 쌍끌이 완벽투를 앞세워 KT 위즈와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LG는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를 이날 '9'에서 '6'까지 줄였다. 더불어 LG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LG 트윈스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LG는 1차전에서 선발 케이시 켈리의 7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4-0 완승을 거둔 뒤 2차전에서는 선발 김윤식의 쾌투에 힘입어 역시 3-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더블헤더 1, 2차전을 독식한 LG는 이날 2승을 추가, 올 시즌 KBO 리그 10개 구단 중 첫 번째로 80승(48패 2무) 고지를 밟았다. LG는 4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2연승을 달렸으나, 2연패와 함께 73승 58패 3무를 기록했다. 순위는 2위를 유지했으나, '1위' LG와 승차는 6.5경기에서 8.5경기로 벌어졌다. 같은 날 매직넘버 계산 대상인 NC가 KIA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패하면서 LG는 매직넘버를 '9'에서 '6'까지 줄였다. 아울러 LG는 이날 승리로 2019시즌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LG는 정규시즌 순위 기준, 2019년 4위, 2020년 4위, 2021년 3위, 2022년 2위에 각각 오른 바 있다.

이제 LG는 28일 삼성과 홈 경기를 치른 뒤 두산과 주말 원정 3연전에 임한다. 이어 2일에는 수원으로 원정을 떠나 KT와 맞붙는다. 이 연전을 마치면 일단 3일에 하루 휴식을 취한다. 이르면 LG의 정규시즌 우승도 이 경기 중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어 4일과 5일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2연전을 소화한 뒤 6일에는 잠실로 돌아와 KIA를 상대하고, 7일에는 고척으로 이동해 키움과 격돌한다. 8일 휴식 후 9일과 10일 롯데와 안방에서 2연전을 치른다. 이어 미편성된 경기로 잠실 두산전 2경기와 창원 NC전 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KT는 이제 홈 10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10월 2일 LG전을 시작으로, KIA와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소화한 이후 삼성에 이어 7일과 8일 한화와 격돌한다. 9일 하루 휴식 후 10일에는 두산과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 DH 1차전 : '에이스의 부활' 켈리,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완벽투...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





1차전에서 LG는 에이스 켈리의 호투로 완승을 거뒀다. 켈리는 7이닝(92구) 동안 5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0승(7패) 달성에 성공했다. 켈리는 속구 27개, 커브 25개, 커터 21개, 투심 12개, 체인지업 7개를 각각 섞어 던진 가운데, 속구와 투심 모두 최고 구속은 149km(최저 141km)를 찍었다. 체인지업은 133~136km, 커브는 126~133km의 구속을 형성했다. 지난 2019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이는 KBO 리그 역대 14번째 기록이다. 켈리는 14승(2019시즌)-15승(2020시즌)-13승(2021시즌)-16승(2022시즌)을 각각 거둔 바 있다. LG는 켈리에 이어 백승현이 ⅓이닝, 김진성이 ⅔이닝, 유영찬이 1이닝을 각각 던지며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KT는 선발로 나선 주권이 1⅓이닝 3볼넷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친 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하준호가 3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2자책)의 성적을 올렸다. 세 번째 투수 이채호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했지만, 김영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하지만 조이현이 1⅔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사실상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더블헤더 1차전에는 5656명의 관중이 입장했으며, LG 박해민은 KBO 리그 역대 58번째로 5000타수를 기록했다.

LG는 1차전에서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케이시 켈리. 이에 맞서 KT는 조용호(우익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배정대(중견수)-장성우(포수)-김상수(유격수)-김준태(지명타자)-오윤석(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주권이었다.







image
LG 홍창기.
image
LG 홍창기.
LG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 김민성의 좌중간 안타와 박동원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문성주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민성이 득점했다.(1-0) LG는 5회말 또 한 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1루를 밟은 뒤 하준호의 폭투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신민재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후속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홍창기가 홈을 쓸며 2-0을 만들었다. KT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간발의 차로 홍창기의 손이 홈플레이트를 터치하는 게 태그보다 더 빨랐다.

켈리는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호투로 LG 팬들을 즐겁게 했다. 켈리는 1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뒤 2회 1사 후 배정대에게 중전 안타, 장성우에게 우전 안타를 각각 허용했다. 그러나 김상수와 김준태를 나란히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2회를 삭제했다. 3회 역시 1회와 마찬가지로 삼자 범퇴. 4회에는 1사 후 박병호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았으나 배정대와 장성우를 범타 처리했다.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김준태를 2루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오윤석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며 재차 위기를 넘겼다. 이어 6회에는 조용호와 황재균, 알포드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피칭에 성공했다. 그리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1사 후 배정대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장성우를 삼진, 김상수를 2루수 직선타로 각각 유도하며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 이하)로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켈리를 향해 LG 팬들은 그의 이름을 힘차게 연호했다. 그러자 켈리는 모자를 벗으며 팬들의 응원에 답례했다. 그러자 LG 팬들의 더 큰 함성이 잠실구장에 울려 퍼졌다. 결국 LG는 8회 2사 2루에서 문성주의 좌전 적시타, 박해민의 우중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차전 승리 후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초반 잔루가 많으면서 쫓기는 경기가 됐는데 득점이 필요할 때 문성주의 콘택트 플레이와 홍창기의 좋은 스타트로 홈에서 세이프가 되며 전체적인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또 추가점이 필요할 때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켈리가 공격적인 투구로서 자기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 점을 칭찬하고 싶다.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평일 낮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께서 오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image
LG 켈리.


image
LG 켈리.




◆ DH 2차전 : '5선발' 김윤식마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압권투'... 이어진 막강 계투조 '매직넘버 6' 가을의 LG가 되다





오후 3시에 시작한 더블헤더 1차전에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탄 LG는 오후 6시 30분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더욱 기세를 높였다. LG는 2차전에서 포수 허도환을 먼저 출전시키는 등 선발 타순에 변화를 줬다.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1루수)-오스틴(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이재원(좌익수)-서건창(2루수)-허도환(포수) 순이었다. KT 역시 박병호가 벤치에서 출발하는 등 선발 타순 구성에 변화를 꾀했다. 조용호(우익수)-이호연(1루수)-알포드(좌익수)-장성우(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박경수(2루수)-장준원(3루수)-강현우(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LG는 2회말 선취점을 올리며 KT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오스틴이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때 타구에 맞은 배제성이 1루로 투혼을 발휘하며 공을 던졌으나 뒤로 빠졌고, 이 사이 오스틴이 전력 질주를 펼친 끝에 2루를 돌아 3루까지 갔다. 이어 오지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1-0) 계속해서 배제성이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가운데, 더 이상 투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이상동에게 넘겼다. KT 관계자는 배제성에 대해 "왼쪽 정강이뼈 부분에 공을 맞아 교체됐고,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는 5회말 2점을 추가하며 선발 김윤식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T가 투수를 이상동에서 손동현으로 교체한 상황. 1사 후 이재원이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LG는 이재원을 대주자 신민재로 교체하며 KT 벤치를 압박했다. 서건창은 좌익수 플라이 아웃. 후속 허도환 타석 때 신민재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장성우가 송구 실책을 범하는 틈을 타 3루에 안착했다. 결국 허도환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며 2-0을 만들었다. LG는 허도환마저 대주자 문성주로 교체하며 추가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LG의 작전은 또 맞아떨어졌다.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1, 2루 기회를 만든 가운데,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2루 주자 문성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3-0이 됐다. 계속해서 박해민도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김현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1차전과 마찬가지의 흐름이었다. 타선의 지원과 함께 LG 선발 김윤식은 안정적인 호투를 이어갔다. 1회에는 1사 후 이호연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알포드를 1루 땅볼, 장성우를 2루수 뜬공으로 각각 유도하며 1회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배정대와 김상수를 나란히 내야 땅볼로 아웃시킨 뒤 박경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장준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는 이날 자신의 첫 삼자 범퇴 투구가 나왔다. 선두타자 강현우를 좌익수 뜬공, 대타 안치영을 1루 땅볼, 이호연을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했다. 4회 역시 삼자 범퇴. KT의 클린업 트리오인 알포드를 중견수 뜬공, 장성우를 좌익수 뜬공,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솎아내며 쾌조의 투구를 이어갔다. 그리고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윤식. 선두타자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 박경수를 2루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2아웃. 승리 투수 요건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1개. 여기서 KT가 8번 타순에 장준원 대신 대타 박병호를 투입했다. 김윤식은 무리하지 않고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대신 다음 타자 강현우를 4구째 2루 땅볼로 솎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LG는 6회부터 불펜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 투수는 이지강. 동시에 포수도 박동원으로 교체됐다. 앞서 대주자로 나갔던 신민재가 2루수로 이동했으며, 문성주가 좌익수로 향했다. 이지강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안치영과 이호연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알포드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장성우를 3루수 앞 병살타로 봉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KT도 6회 손동현 대신 이채호를 투입해 삼자 범퇴로 LG 타선을 막아냈다.

여전히 LG가 3-0으로 앞선 7회초. 경기가 후반부로 향하고 있었다. LG는 이지강에 이어 박명근을 올렸다. 박명근은 7회 나오자마자 배정대를 2루수 뜬공,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처리했다. 7회 투구 수는 8개였다. 7회말 KT 투수 이채호도 LG 타선을 삼자 범퇴로 유도했다.

image
LG 김윤식.
image
LG 김윤식.






◆ DH2 승부처 : 8회 KT 1사 만루 절호의 기회, LG 베테랑 김진성 투입... '주무기' 포크볼 압권 '위기 탈출'





8회초. LG는 다시 한번 박명근을 올렸다. 여기서 KT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병호를 상대로 공 4개를 모두 속구로 뿌린 끝에 B2S에서 5구째 슬라이더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KT는 강현우 타석 때 대타 김준태로 교체했다. 김준태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안치영의 2루 땅볼 때 2루까지 갔다. 그런데 이때 2루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1, 2루가 됐다. 다음 타자는 이호연. 승부 도중에 LG 벤치는 1루수 김현수 대신 정주현을 교체했다. 수비를 강화하겠다는 LG 벤치의 계산이었다. 이호연은 우전 안타를 치며 만루 기회를 만들어냈다. 모처럼 3루 쪽 KT 응원석이 뜨거워졌다. 이날 최대 승부처였다. 더 이상 박명근은 마운드에 있을 수 없었다. 그리고 '베테랑'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랐다. KT는 1루 주자 이호연 대신 대주자 이시원을 넣으며 동점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어진 김진성과 알포드의 승부. 노련한 김진성과 박동원의 조합이 빛났다. 종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의 위력이 돋보였다. 초구 속구가 볼이 되자 2구와 3구 모두 포크볼을 던지며 헛스윙과 파울을 각각 유도했다. 4구째 속구에 파울. 5구째 포크볼은 볼. 그리고 6구째 또 한 번 떨어지는 포크볼을 뿌리며 알포드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2아웃. 다음 타자는 4번 타자 장성우. 김지성의 선택은 모조리 포크볼이었다. 초구는 파울. 2구째는 헛스윙. 순식간에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장성우. 그리고 3구째. 이번에도 포크볼(126km)을 구사했고, 장성우가 받아쳤으나 타구가 높이 뜨면서 중견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LG가 절체절명의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순간. 이날 잠실구장에 1만4733명의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LG 팬들이 김진성을 뜨겁게 연호했다.

8회말 KT는 '클로저' 김재윤까지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다. 김재윤은 홍창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박해민의 희생번트와 함께 1사 2루 상황을 맞이했으나, 정주현을 헛스윙 삼진, 오스틴을 2루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9회초. 여전히 3-0으로 앞선 LG. 투수는 유영찬이었다. 유영찬은 1사 후 김상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2사 후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대타 황재균을 우익수 깊은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날 2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LG 선발 김윤식은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6승(4패)을 거머쥐었다. 총 72개의 공을 던진 김윤식은 속구 33개, 슬라이더 16개, 체인지업 15개, 커브 8개를 각각 섞어서 구사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5km가 찍혔다. 커브 114~122km, 체인지업 116~123km, 슬라이더 124~134km의 구속을 보여줬다. 이어 이지강이 1이닝, 박명근 1⅓이닝, 김진성 ⅔이닝, 유영찬이 1이닝씩 책임지며 이날 더블헤더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유영찬은 데뷔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유영찬은 2020년 2차 5라운드 4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뒤 올해 계약을 맺은 후 59경기에 출장, 6승 2패 10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6안타의 타선에서는 홍창기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KT는 배제성이 1⅔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면서 불의의 부상으로 투구를 마친 뒤 이상동이 2⅓이닝 무실점, 손동현이 1이닝 2실점, 이채호가 2이닝 무실점, 김재윤이 1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5안타의 타선에서는 이호연이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image
27일 승리 후 기뻐하는 LG 선수들. /사진=LG 트윈스 제공
2차전 승리 후 염경엽 LG 감독은 "김윤식이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8회 가장 큰 위기가 있었는데, 김진성이 팀의 승리조로서 그 위기를 막아준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었다. 좋은 투구를 칭찬하고 싶다. 유영찬의 첫 세이브도 축하한다"면서 "공격에서는 허도환이 두 번째 타점을 올리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해민이 적시타를 치며 승리에 결정적인 점수를 만들어냈다. 오늘 가장 중요한 두 경기였는데,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 보여준 점을 칭찬하고 싶다.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주중임에도 2차전에 많은 분이 오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더블헤더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생에 첫 세이브를 따낸 유영찬은 "언젠가 꼭 한 번쯤은 세이브를 해보고 싶었는데, 오늘 성공해 기분이 좋다. 마무리로 올라간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들었지만,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몸에 힘이 들어가서 공이 좀 떴는데, 코치님과 (박)동원이 형이 가볍게 가보자고 말해준 게 도움이 됐다. 많이 찾아와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기 탈출의 일등 공신' 김진성은 "막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박) 동원이의 리드가 좋으니까 거기에 따랐다. 리드가 좋아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볼 배합이 정말 좋았다"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image
27일 역투하는 LG 김진성. /사진=LG 트윈스 제공
image
LG 김진성.
image
LG 김진성(왼쪽).
image
27일 승리 후 기뻐하는 LG 선수들. /사진=LG 트윈스 제공
image
27일 승리 후 기뻐하는 LG 선수들. /사진=LG 트윈스 제공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