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KT의 패배를 말할 때...' 그때부터 기적이 일어났다, KBO 최고 토종 에이스가 운명 바꿀까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11.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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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
이제 1패는 곧 한국시리즈 종료를 의미한다. 과연 벼랑 끝까지 몰린 KT가 기적 같은 마법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 선봉에 'KBO 리그 최고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나선다.

KT 위즈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KT는 이번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LG의 클로저 고우석을 무너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차전과 3차전에서는 각각 박동원과 오지환에게 결정적인 큰 것 한 방으로 얻어맞으며 패배의 아픔을 떠안았다. 이 충격파는 4차전까지 이어졌다.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한 채 4-15, 11점 차로 대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몰린 KT는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물론 쉽지만은 않다. 과거 역사가 말해준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3패 후 뒤지고 있던 팀이 3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건 17번 중 단 1번밖에 없다. 단 5.9%의 비율이다. 바로 2013년 삼성 라이온즈가 그 주인공이다.

당시 삼성은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기세에 밀린 채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5로 승리하며 반격에 성공한 뒤 안방인 대구로 이동, 6차전에서도 6-2로 승리했다. 이어 하늘만 결과를 안다는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는 총력전 끝에 7-3으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 우승으로 삼성은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고, 이듬해에도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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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왼쪽).
KT 역시 삼성과 같은 기적을 꿈꾼다. 이미 KT는 페넌트레이스에서 기적을 쓴 바 있다. 한때 승패 마진이 '-14'(5월 18일 당시 KT의 성적 10승 2무 24패로 10위)까지 벌어지며 올 시즌 꼴찌를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탈했던 베테랑들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고, 쿠에바스를 재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상승 동력을 타기 시작했다. 6월 승률 1위(15승 8패, 0.652)에 오른 뒤 7월 13승 6패, 8월에는 무려 19승 4패의 상승세를 타며 2위를 차지했다. 결국 승패 마진 +17과 함께 2위로 정규시즌을 가장 빨리 마쳤다.

이미 앞서 플레이오프에서도 KT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트린 바 있다. 당초 NC 다이노스와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NC의 '업셋'이 현실화하는 듯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한 뒤 반등에 성공했는데, 그 시발점이 3차전 선발 고영표의 역투였다. 당시 고영표는 6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한 채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팀은 4차전과 5차전까지 가져가며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계속해서 고영표는 지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6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와 함께 팀의 3-2 승리에 일조했다. 과연 이날 5차전은 어떨까. 사령탑인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4차전에 앞서 "정말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마지막에 넘겨줘서 그렇지, 정말 좋은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독려한 뒤 4차전 패배 후 "어차피 벼랑 끝이다. 플레이오프 때 2패 후 3연승을 했기에 좋은 기운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5차전 한 경기부터 잘해서 잡겠다"면서 필승 의지를 피력했다. 과연 KT는 기사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까. KT 팬들은 고영표의 호투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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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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