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작년 와카전 패배가 도약 밑거름 되길" 두산의 2024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잠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1.1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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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이 15일 창단 기념식에서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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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변화와 발전. 두산 베어스가 신년을 맞아 강조한 키워드다.

두산 베어스는 15일 오전 서울 잠실구장에서 창단 기념식을 가졌다. 명목은 창단 기념식이었으나 새 시즌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는 취지의 자리였다.


이승엽 감독의 인사말과 선수단 중에선 2024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양석환이 대표로 마이크를 잡았다.

이승엽 감독은 "나부터 변하겠다"며 감독 부임 첫 시즌 실패를 떠올렸다. 그는 "지난해 10월 19일 창원(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배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그 패배를 가슴 속 깊이 새겼다. 이 기억이 2024년 도약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엔 프로야구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이 감독은 "선수도 많이 변하겠지만, 코칭 스태프도 변화가 없으면 성장할 수 없다"며 "이런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선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모두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2024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고영섭 신임 대표이사도 "2024년은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변화는 누군가에겐 위기이지만 누군가에게 기회"라며 "올해엔 기존 두산 베어스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환경의 승자가 되도록 도전해야 한다. 우승하는 성공 방정식을 같이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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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삿말을 하는 고영섭 대표.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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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왼쪽)과 고영섭 대표. /사진=두산 베어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양석환은 지난해 11월 30일 4+2년 최대 78억원에 두산에 잔류했다. 첫 4년은 최대 65억원을 받고(계약금 20억원·연봉 총액 39억원·인센티브 6억원)이며 이후 상호 합의 하에 동행을 더 원할 경우 2년 13억원을 추가로 받는 계약이다.

큰 기대를 받고 팀에 잔류한 만큼 단순히 개인 성적 외에도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

양석환은 "2024년 승자는 두산이 되면 좋겠다. 팀 성적이 좋으려면 개인 성적이 좋아야 한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얼마 남지 않은 캠프에서 준비를 잘 해주길 바라고 구단 식구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4년엔 승리하는 두산 베어스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코칭 스태프 소개가 진행됐다. 새로 팀에 합류한 박흥식 수석코치와 조인성·가득염 잔류·재활군 코치, 퓨처스(2군) 작전·주루 김동한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인사를 했다.

특히 박흥식 수석코치는 "야구 인생에서 꿈에 그리던 팀이다. 오버하는 게 아니고 진심"이라며 "감독님 말씀처럼 모든 문제엔 해답이 있다. 그걸 찾기 위해 피나는 노력과 열정, 간절함이 필요하다. 나 또한 우승을 위한 해답을 찾기 위해 공유를 잘 하겠다. (선수) 여러분들도 많이 도와 달라. 우승이라는 성과를 얻도록 더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선발된 김택연을 비롯한 10명의 새싹들도 공식적으로 소개에 나섰다. 당당하고 기합이 잔뜩 들어간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했고 김택연은 이들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고 "지난해 11월부터 신인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 고영섭 신임 사장과 김태룡 단장, 이승엽 감독 주장 양석환이 함께 나서 올 시즌 선전을 기원하며 케이크 커팅을 했다. 이어 선수단의 기념촬영을 끝으로 행사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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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주장 양석환.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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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양석환, 고영섭 대표, 이승엽 감독, 김태룡 단장이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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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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