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아직은' 김연경-신영석! 팬투표 1위의 위엄 "세리머니상 욕심", "정신줄 놓고 해야"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1.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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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왼쪽)과 신영석이 2023~2024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올스타 최다 팬 투표상을 수상하고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있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있다. 김연경(36·인천 흥국생명)과 신영석(38·수원 한국전력)에게 정확히 적용되는 말이다.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선수들에게 팬들은 열광하기 마련이다. 두 베테랑은 이를 몸소 증명하고 있다.

김연경과 신영석은 27일 인천 삼선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올스타 팬 투표 1위로서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로부터 상을 수여받았다. 이들은 기념 액자와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변함없는 실력으로 팬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어 누구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 동안 KOVO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온라인 팬 투표에서 김연경과 신영석은 5만 8117표 중 각각 3만 9813표, 2만 9031표를 얻어 여자부와 남자부 최다 득표 영예를 차지했다.

K-스타와 V-스타 남녀 각 7명씩 총 28명의 선수가 선택을 받았는데 둘은 쟁쟁한 후배들 사이에서도 당당히 가장 많은 팬들의 인기를 누렸다.


김연경은 2020~2021, 2022~2023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 이어 이번에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배구여제'라는 명성에 걸맞은 압도적인 인기다. 신영석은 20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남자부 최다 팬 투표 득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선수(대한항공)의 2008~2009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4시즌 연속 기록과 동률이다.

세계 배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김연경은 올 시즌 여자배구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흥국생명의 경기엔 안방인 삼산체육관은 물론이고 원정경기장까지 구름 관중이 운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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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코트 내에서 존재감은 더 놀랍다. 24경기 96세트에서 520득점 공격 성공률 45.23%, 공격 효율 36.07%를 기록 중인데 득점 6위, 공격 종합(성공률) 2위를 달리고 있다. 후위 공격(3위)과 시간차 공격, 퀵오픈(이상 4위)에서도 고루 리그 상위권 기량을 뽐낸다. 김연경의 가치를 높여주는 리시브(41.33%%)에서도 전체 6위에 올라 있다. 리베로를 제외하고는 문정원(한국도로공사·2위)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신영석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88세트에 나서 228득점 58블로킹에 공격 성공률 65.27%, 공격 효율 59%를 자랑하고 있다. 속공 65.93%, 세트당 블로킹 0.659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성기 때에 비해 출전 시간은 확실히 줄었지만 코트에 서 있을 때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김연경은 "기분 좋다. 당연히 될 줄 알았다. 감사하다"며 "뻔한 얘기일 수 있지만 배구 선수면 배구를 잘하는 게 중요하고 그래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그 이상은 말하지 않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작년엔 배구 선수로 나서 이기는 데 주력했는데 작년엔 세리머니상을 못 받았는데 올해는 욕심이 난다"며 "항상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여자배구와 남자배구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는데 오늘 함께 해서 즐겁고 많이 즐기다가 가셨으면 좋겠다"

신영석은 "올스타 4번 연속 1위로 선택받은 남자 신영석이다.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 많은 팬분들께서 좋아해주신 것 같다"며 "정신줄을 놓고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항상 열심히 하는 것만 보여드렸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원하는 팬들이 많다. 오늘 제대로 놀아보겠다.

나이에 맞는 걸 준비했다. 많은 팬분들이 춤을 요구하셨는데 춤보다도 멋있는 걸 준비했으니 이따가 보여드리겠다. 김연경 선수와는 도쿄 올림픽 예선 준비할 때 함께 주장하면서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렸었는데 함께 1위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5,6라운드 꼭 봄 배구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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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신영석(왼쪽).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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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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