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보고 배워요' 유망주 딱지 뗀 이호재 "(주)민규 형과 어깨 나란히 하고파" [제주 현장]

제주=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2.05 16:09
  • 글자크기조절
image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이호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어느새 유망주 딱지를 뗀 이호재(24)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K리그 정상급 스트라이커와 치열한 경쟁까지 기대했다.

2021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한 이호재는 프로 무대 4년 차를 맞았다. 이호재는 5일 제주 서귀포시의 빠레브 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공격수는 골문 앞에서 득점하는 게 임무다. 빌드업에 관여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항상 태극 마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올해는 더 성장해 목표를 향해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더욱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이호재다. 지난해 포항 주축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제카(27)는 중국의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했다. 포항은 K리그2의 청주FC에서 조르지(25)를 데려오며 보강에 성공했다. 조르지는 지난 시즌 34경기 13골을 몰아쳤다. 이에 이호재는 "제카가 작년에 잘했다. 올해 더 좋은 용병인 조르지가 왔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출전 시간을 얻을 것이다. 최선을 다하면 해결될 것이다. 지난해 기회를 좀 놓쳤다. 올해에는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최대 숙제라 생각한다"라고 다짐했다.

image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호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롤모델로 꼽는 선수는 바뀌었다. 이호재는 "현대 축구는 정통 9번 스트라이커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 예전에는 롤모델이 로멜루 루카쿠(AS로마)였다. 요즘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잘하더라. 홀란을 꼽겠다"라고 답했다.

전 사령탑은 FC서울로 떠났다. 포항과 서울은 오는 4월 13일 K리그1 경기를 치른다. 이호재는 "어떤 팀을 만나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울을 만나도 마찬가지다"라며 "그저 박태하 감독님 전술을 수행하기 위해 죽어라 뛰겠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현재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치르고 있다. 4강 요르단과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아시안컵을 봤다는 이호재는 "한국 축구 선수면 태극마크를 간절히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몇 년을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뛰어왔다. 올해는 꼭 더 성장하겠다. 태극마크 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해 이호재는 K리그1 37경기에서 8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제카와 번갈아 가며 경기를 뛰며 준수한 득점력을 뽐냈지만, 여전히 골에 목마른 듯하다. 이호재는 "골 결정력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 흔들린 것 같다. 심리적으로 극복해야 한다. 내 움직임도 계속 확인하고 있다"라며 "지난해에는 아쉽게 두 자릿수 득점을 하지 못했다. 주민규(울산HD, 17골) 같은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더욱 성장해야만 한다"라고 덧붙였다.

image
박태하(오른쪽) 감독과 이호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